올해 누적 경상흑자 643억달러…한국은행 전망치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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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누적 경상흑자 643억달러…한국은행 전망치 초과
  • 편집부
  • 승인 2013.12.3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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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경상수지가 60억3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한국은행의 연간 전망치(630억 달러)를 넘어섰다.

30일 한은이 발표한 '2013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0억3000만 달러였다.

월간 사상 최대치였던 10월(95억1000만 달러)보다는 34억8000만 달러 줄어든 것이다.

상품수지의 흑자 규모가 전월의 70억3000만 달러에서 61억8000만 달러로 축소된데다 서비스 수지가 지적재산권 사용료와 사업서비스 수지 악화로 7억 달러 적자 전환한 탓이다.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가 배당수입의 감소 여파로 전월보다 2억 달러 줄었고, 이전소득수지가 3000만 달러 적자를 보인 것도 한 몫 했다.

정영택 경제통계국장은 "계절적 요인이 있었다. 1년 중 2, 3, 8, 11, 12월 달에는 서비스수지가 지적사용료 지급이 일어나면서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1월에 10월달과의 자본 유출입 차이를 있었다"면서 "금융기관이 대출 규모 축소 등 자금 운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들쑥날쑥 할 수 있다. 특별히 구조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경상수지는 지난해 1월 9억6880만 달러 적자에서 2월 5억573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선 뒤 22개월째 흑자 행진을 지속 중이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경상흑자는 643억 달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457억4000만 달러)의 약 1.4배에 달할 뿐 아니라 한은의 연간 전망치인 630억 달러도 훌쩍 넘는다.

한은은 지난 10월 경상 흑자 규모를 종전의 530억 달러보다 100억 달러를 늘어난 630억 달러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수출(6060억 달러)과 수입(5730억 달러)이 각각 7.6%, 10.2% 늘면서 경상 흑자 규모가 올해보다 180억 달러 줄어든 4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정 국장은 기획재정부의 700억 달러 달성 전망과 관해 "(연말) 결산을 앞두고 서비스수지와 수출·입이 줄어 12월 경상흑자 규모가 다른 달에 비해 작다"면서도 "현재 수출·입 모두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통관기준인 0.2%, -0.6% 보다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기재부는 지난 27일 올해 경상수지가 700억 달러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전망치는 490억 달러로 제시했다.

올 들어 경상수지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수출이 수입보다 더 많이 증가해서다.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수출은 본선인도가격(FOB) 기준으로 5216억4000만 달러였다. 수입은 이보다 낮은 4666억4000만 달러였다.

이에 따라 1~11월 상품수지의 흑자 규모는 550억 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의 380억3000만 달러보다 무려 170억달러 가량 많은 것이다.

올 들어 통관기준 수출 총액은 5116억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7% 늘었다. 품목별로는 정보통신기기(13.3%)와 반도체(12.7%), 화공품(7.9%), 자동차부품(5.3%) 등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선박(-9.3%)과 철강제품(-8.2%), 석유제품(-4.6%) 등은 내렸다.

수입 총액은 1년 전보다 1.1% 낮은 4771억5000만 달러였다. 소비재와 자본재의 수입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7.3%, 2.4% 증가한 데 반해 원자재가 4.0% 감소해서다.

11월 수출(479억 달러)은 전년동기보다 0.2% 증가한 반면 수입(431억 달러)은 0.6% 줄어들었다.

지난달 상품·서비스 거래 없이 자본의 유출입만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100억9000만 달러에서 63억30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직접투자가 해외직접투자 증가로 전월의 5000만 달러 유입초에서 18억6000만 달러 유출초로 돌아섰다. 증권투자도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의 순유출 전환 영향으로 전월의 45억 달러 유입초에서 14억1000만 달러 유출초로 바뀌었다.

파생금융상품은 1000만 달러 유입초를 시현했다. 기타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금융기관의 대출 축소와 순차입 전환에 힘입어 전월의 106억6000만 달러에서 2억3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준비자산은 28억5000만 달러 늘었다. 외국의 부동산 매매대금과 국외 이주비 등을 포함한 자본수지는 1억3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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