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23일 열린 해외법인장회의에서 '내년에 성장기로 들어갈 자동차시장에 대비, 기본기를 더욱 탄탄히 다져 선제적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고 "내년은 세계 자동차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에서 벗어나 성장 국면에 접어드는 중요한 시기"라며 "생산, 판매 전 부문이 기본으로 돌아가 기초역량을 탄탄하게 다져라"고 말했다.

정회장은 "변화의 시기에 적기 대응하는 자동차 업체만이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다"며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각 시장별 수요 변화는 물론 환율 추이 등 글로벌 경영환경을 면밀히 분석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정 회장은 "내년은 현대∙기아차의 프리미엄 차종이 선진시장에 출시되고 핵심 전략 신차들이 글로벌 시장에 공개되는 중요한 해"라며 "신차들의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정 회장은 "연말까지 생산, 판매전략을 차질 없이 진행해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등 총 60여명이 참석, 올 한 해동안 지역별 판매실적과 주요 현안 등을 공유하고 내년 생산, 판매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목표인 741만대를 뛰어 넘어 750만대 이상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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