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의원 "한미정상회담은 대형 외교참사, 2분간 대화...무기쇼핑하러 갔나" 강도높은 비판
상태바
이언주 의원 "한미정상회담은 대형 외교참사, 2분간 대화...무기쇼핑하러 갔나" 강도높은 비판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4.15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경화 장관 사퇴해야"..."공동발표사항조차 없는 회담...폼페이오나 볼턴과 회담 한 셈"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에게 이렇게 우스운 취급까지 당해야겠습니까?"라며 "그래도 명색이 대한민국 대통령인데 국민들 자존심이 상합니다"라고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한마디로 '대형 외교참사'라고 규정했다.

15일 이언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의 글을 게재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래도 그 '예의바른 청년' 운운하며 우방국들에게 제재라는 지렛대를 포기하자는 어리석은 길을 권할 겁니까?"라며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한마디로 대형외교참사였습니다. 도대체 미국을 간 이유가 뭡니까? 무기쇼핑하러 갔던 겁니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겨우 2분간의 대화를 위해서요? 회담 후 공동발표사항조차 없는 회담이었습니다. 대통령이 정상회담이 아니라 폼페이오나 볼턴과 회담을 한 셈이 되었습니다"라며 "한마디로 뭔가 문대통령을 소환해서 교육한 모양이 되었는데 이런 외교 대참사를 빚어놓고도 아무런 반성없이 자화자찬하기 바쁜 문재인대통령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입니까?"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의원은 "게다가 무기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결국 자초한 거 아닙니까? 미국은 일관되게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 포괄적 비핵화) 혹은 FFVD(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최종적 완전한 비핵화)를 말해 왔고 제재에 대해 매우 확고한 입장을 보여왔음에도 북한 입장을 대변하며 미국을 설득하려하니 이런저런 요구도 쉽게 들어줄 수 밖에 없어진 것 아니겠습니까?"라며 "계속되는 대형외교참사를 방치한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속히 사퇴해야 합니다"라고 강경화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언주 의원

이 의원은 "김정은은 우리와 미국 간의 사이를 이간질하고 있는 건데, 참으로 예나 지금이나 일관되다는 생각이 듭니다"라며 "우리에겐 민족을 내세우며 반미감정을 부추기고 미국 등 우방들과 우리 사이를 이간질 하는 행태 말입니다"라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이 의원은 "이제 우리는 '민족'이라는 프레임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민족'보다 '가치'가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민족보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시스템이 더 중요합니다. 같은 민족이라도 지향하는 가치와 시스템이 다르면 함께 할 수 없는 것이지요"라며 "우리가 미국 등과 동맹을 맺고 함께 하는 이유도 우리가 동일한 가치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데 도대체 김정은은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민족 운운하며 모든 걸 합리화하는 겁니까? 같은 민족이면 핵을 만들어 우리 안보를 위협해도 되는 겁니까?"라며 "그 핵이 우리를 향해 쓰이지 않을 거라구요? 그 우리란 누구를 말하는 겁니까? 혹시 종북주의자? 6.25 당시 북한과 그 동조자들에 의해 죽은 우리 국민이 100만명이 넘는다고 하지 않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언주 의원은 "근대국가의 개념은 민족이 아니라 체제와 가치의 동일성이지요. 따라서 북한도 지향하는 가치가 같아지기 전에는 우리와 통일국가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라며 "연방국가도 체제가 같아야 가능한 거라 서로 다른 가치와 체제를 지향하는 나라가 하나의 연방국가가 될 수는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것은 마치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있었던 좌우합작 같은 건데 그 좌우합작등이 대부분 공산화로 끝난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라며 "결국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북한의 비핵화와 자유화 민주화 시장경제와 사유재산제 도입을 유도하고 북한 민족이 우리처럼 자유와 번영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라고 피력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두 정상 간 회담은 2분에 그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미국산 무기 구매를 하기로 했다고 감사의 표현을 3번이나 말해 사실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