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투자 고용 늘리겠다" 박대통령 "적극 지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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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투자 고용 늘리겠다" 박대통령 "적극 지원하겠다"
  • 조원영
  • 승인 2013.12.1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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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내년에도 시간선택제 등의 신규 일자리와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는 기업들이 이러한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열린 신축회관(FKI타워) 준공식에 이어 박근혜대통령과 가진 간담회에서 재계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기술력 확보를 통한 시장 경쟁 극복을 위해 신산업 분야 연구개발(R&D)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대통령이 전경련을 찾은 것은 대통령 취임후 처음이다.

삼성은 향후 10년간 IT 기초과학 분야에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창조경제의 기반을 마련하고, 내년 50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을 약속했다. SK는 스마트그리드, 에너지관리시스템 등 IT와 에너지 융합 분야 R&D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 대통령은 "R&D투자에 있어 정부와 민간간 효율적인 역할분담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향후 제시해달라"며 "친환경 자동차, 배터리, 스마트 그리드, 신소재 등 최근 모든 산업의 테마가 친환경문제로 귀결되는데 이러한 기술을 어떻게 선점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에 탄소배출량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는데 산업체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달성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술로 극복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들은 내년 시간선택제 일자리, 여성 고용, 가족 친화형 일자리 등 신규 일자리를 올해보다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삼성은 향후 5만명의 소프트웨어(SW)인력을 양성하고, 롯데는 내년 상반기 중 2000개, 두산은 400개의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사무환경 개선, 일하는 방식을 선진화 하는 등 보다 좋은 근무환경 만들기에도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가족친화적 일자리는 시간선택제 일자리와 같은 맥락"이라며 "능력 있는 여성들이 육아도 잘 할 수 있고 일에도 집중적으로 보람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기업들의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위해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건의했다.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은 정부가 추진중인 '해외건설 수주 선진화 방안'과 관련, 금융중심의 지원을 요청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핀란드·사우디아라비아·남아프리카공화국·베트남·폴란드·헝가리 등 세계 각국이 원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감안, 향후 순방국가 선정시 고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국내시장만 생각하지 말로 '세계가 내 시장이다'라고 생각하고 휘젓고 다녀야한다"며 "정부는 세계 시장 정보 등을 제공하고 해외순방 기회를 활용해 해외진출을 적극 뒷받침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도 움직이는 전자기기라고 하고 조선도 SW 비중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기존 제조업의 강점을 활용해 모든 분야에 창조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창수 전경련회장을 비롯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등이 참석했다. 불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대신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이 각각 참석했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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