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업계 1위 '손오공' 창립자 최신규, 회삿돈으로 1억대 가족행사 횡령·배임 고발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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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업계 1위 '손오공' 창립자 최신규, 회삿돈으로 1억대 가족행사 횡령·배임 고발당해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4.0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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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으로 구입한 외제차 2대 아들과 딸이 몰아...출근 하지않고 월급도 받아

완구업계 1위인 손오공의 창립자로 ‘장난감 대통령’이라 불리는 최신규 전 회장이 회삿돈으로 1억원대 가족행사를 해 횡령·배임 의혹에 휩싸였다.

9일 YTN은 지난 2월 최신규 전 회장의 갑질 의혹이 불거진 데 이어 회삿돈으로 가족 행사를 치르고 자녀들에겐 외제 차를 사주는 등의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고 9일 보도했다.

또한 최 전 회장이 지난 2011년 손오공의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 계열사 자금을 개인 용도로 쓴 문건도 입수해 공개했다.

문건은 최 전 회장 어머니의 99세를 축하하는 ‘백수연’ 행사 기획안이다. 가족 행사지만 행사 대행업체 계약서엔 최 전 회장이 아닌 회사 이름이 적혀 있다.

최 전 회장의 가족 행사에 직원들도 동원됐다. 어머니 기념일 운영 계획부터 행사 당일 현장보조까지 모두 회사 직원들이 담당해야 했다는 것. 

손오공 창립자인 최신규 전 회장

손오공 계열사의 한 직원은 “직원들에게 선물 준비부터 행사 준비, 손님들 에스코트, 동선관리 등 계획안을 상세히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최 전 회장이 회삿돈을 쌈짓돈처럼 사적 용도로 사용한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군대에서 갓 전역한 아들의 외제차 비용도 회사의 돈으로 처리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회사 자금계획을 살펴보면 법인 차량 명목으로 벤츠와 아우디 리스료가 매달 230만원과 130만원씩 나간 것으로 기록돼 있다.

회사 직원들에 의하면 벤츠는 아들, 아우디는 딸이 몰았다고 증언하고 있다.

당시 최 회장의 딸이 대표이사로 등기상에 올라가 있지만 출근도 하지 않고 있으며 차나 급여를 가져갔다고 직원들은 주장했다.

손오공 관계사 출신 임직원은 업무상 배임 혐의로 최 회장을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이주한 변호사는 "법인으로 돼 있다면, 그건 일단 법인의 자산"이라면서 "법인의 자산을 법인의 회장 일가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사용했다면, 그건 당연히 회사에 대해서 배임 이슈가 성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전 회장은 수차례 접촉했지만 취재를 거부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최신규 회장은 2007년 애니메이션‧완구 제작 업체인 초 이락컨텐츠팩토리를 설립한 뒤 2014년 손오공 경영에서 물러났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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