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닛산 이사직 해임 '배임 혐의'...히로토 닛산 사장, "경영진도 책임 있다"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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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닛산 이사직 해임 '배임 혐의'...히로토 닛산 사장, "경영진도 책임 있다" 사과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4.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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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사진)이 닛산 이사직에서 해임됐다. 회사 돈을 유용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곤 전 회장은 체포된 상태.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 사장은 "나를 비롯한 경영진도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공개 사과했다.

닛산자동차가 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이사직 해임을 승인했다. 

곤 전 회장은 최근 특별배임 혐의로 다시 체포된 상태. 

NHK 등 외신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이날 개최된 닛산 임시 주총에서 이사직 해임안이 승인됨에 따라 닛산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게 됐다. 

사이카와 히로토 사장은 임시 주총에서 "곤 전 회장에게 중대한 부정이 있었다"며 "수법이 교묘했다고는 하지만, 나를 비롯한 경영진도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공개 사과했다. 

이로써 1999년 경영 위기에 빠진 닛산에 파견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카를로스 곤 체제'는 일단락됐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자동차 3사 연합체를 이끌던 곤 전 회장은 2011~2015년 유가증권 보고서에 5년간의 소득 50억엔(약 500억원)을 축소 신고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도쿄지검에 체포됐다. 

이후 지난달 6일 10억엔(약 100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지난 4일 회사 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으로 다시 검찰에 체포됐다. 

한편, 곤 전 회장의 해임에 따른 새로운 이사 자리엔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그룹 회장이 선임됐다.
 
이사로 선임된 세나르 르노그룹 회장은 "헌신적으로 닛산의 미래를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르노, 닛산, 미쓰비시 의 3사 얼라이언스 틀 안에서 최적의 발전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곤 전 회장의 비리 사건 이후 설치된 닛산 개선특별위원회는 지난달 말 회장직 폐지를 제안했으며, 닛산은 이를 바탕으로 오는 6월 정기 주총에서 새로운 경영체제로 이행할 방침이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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