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737 맥스8' 추락 원인은 '기체 결함'... 보잉 CEO,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사과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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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737 맥스8' 추락 원인은 '기체 결함'... 보잉 CEO,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사과드린다"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4.0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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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개월간 2번이나 추락한 B737 맥스8의 추락 원인이 조종사 과실이 아닌 '기체 결함' 때문으로 드러났다. 보잉CEO도 이례적으로 공개 사과했다.

보잉의 737맥스 8이 조종사 과실이 아닌 '기체 결함'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잉 CEO도 이를 인정하고 유가족에게 사과했다. 

4일(현지시간)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CEO는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동영상에서 "이번 추락 사고에서 자사 항공기의 오작동 문제(기체 결함)가 확인됐다"며 "희생자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에티오피아를 떠나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B737 맥스8은 이륙 6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B737 맥스8의 추락 원인이 기체 시스템인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 이상 때문인 것으로 밝혀진 것. 

MCAS란 비행 중인 항공기가 충분한 속도를 내지 못해 떨어지려고 할 때 기수를 자동으로 조정해 균형을 유지하게 만드는 장치다. 

다그마윗 모게스 에티오피아 교통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추락사고 관련 예비조사 결과 발표에서 "승무원들은 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권고된 모든 안전 절차를 따랐다"고 말했다. 

승무원(조종사)들의 조작을 뛰어넘는 결함이 기체 내 발생했다는 것. 

에티오피아 교통 당국은 에티오파항공기가 추락하기 5개월 전 일어난 또 다른 B737 맥스8 추락 원인도 MCAS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뮬렌버그 보잉 CEO도 "에티오피아 정부 조사 보고서를 보면 2건의 추락사고 당시 MCAS가 잘못된 각도로 반응한 게 명백하다"면서 "사고 희생자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에티오피아 정부는 보잉 측에 항공기 비행제어시스템 점검을 요청했다. 

B737 맥스8 추락 원인이 기체 내 시스템에 있다고 밝혀진 상황에서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B737 맥스8에서 '또 다른 결함'이 발견돼 보잉에 시정 명령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외신은 FAA가 항공기 날개와 비행통제 장비 관련 소프트웨어에서 추가 결함을 발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300대 이상 운항 중이던 B737 맥스8은 현재 운항하지 않는 상태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B737 맥스8을 운항하던 이스타항공도 B737 맥스8 2대를 모두 운항 중지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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