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위' 러시아 자동차 시장... 다임러, '3300억원 투자' 벤츠 공장 완공 "연 2만5000대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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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위' 러시아 자동차 시장... 다임러, '3300억원 투자' 벤츠 공장 완공 "연 2만5000대 생산한다"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4.0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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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최근 다임러의 러시아 벤츠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 공장은 매년 차량 2만5000대를 생산하고 10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다임러가 모스크바에 벤츠 공장을 짓고 러시아 공략에 나섰다. 

현재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세계 10위권 내외이며 현대자동차는 시장점유율 2위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2016년 바닥을 친 뒤 다시 성장하는 추세.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다임러는 모스크바 서쪽 40km 떨어진 에시포보에서 메르세데스-벤츠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러시아에선 드문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투자를 축하하기 위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메르세데스-벤츠 공장은 연간 2만5000대의 차량을 생산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금까지 총 190억 루블(약 3300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3300억원은 현대차의 올해 인도 전체 투자 규모(3250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러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러시아 투자는 매우 오랜만이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급성장하다 서방 국가의 제재와 러시아 경기 침체로 투자를 받지 못했다.

푸틴 대통령은 2017년 초 러시아 정부와 계약을 체결한 뒤 건설된 이 공장은 앞으로 10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러시아는 그간 경기를 반등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7년 국가 차원의 경제지원계획을 세워 산업개발펀드, 신제품 판매, 6개 주요 산업(자동차 포함)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다. 

한편,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2000년대 초까지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많은 투자를 받으며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2012년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142만대 판매량을 찍을 정도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엔 다시 성장세를 보인다. 작년 러시아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180만여대로, 한국 자동차 시장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차는 올해 러시아에 23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현대차 판매량도 2016년 29만여대로 최저점을 찍은 뒤 2018년 37만여대로 늘어나는 추세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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