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져룩' 급속 성장... 밀레니얼 세대의 '워라밸'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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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슬레져룩' 급속 성장... 밀레니얼 세대의 '워라밸' 반영
  • 이영애 기자
  • 승인 2019.04.0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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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도 애슬레져 인기에 맞춰 변화... 애슬레져 전담부서, 편집샵 등장
'2019 스프링 퍼포먼스 컬렉션'에서 선보인 휠라 애슬레져룩

일상복처럼 입을 수 있는 운동복 ‘애슬레져’가 인기다.

애슬레져룩은 운동(athletic)과 여가(leisure)를 합친 말로 운동복처럼 편하고 일상복으로도 어색하지 않은 옷차림을 뜻한다.

주 52시간제 시행 이후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 문화 확산, 자기표현과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이들 증가 등의 이유로 애슬레져룩도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국내 애슬레져 시장을 2016년 1조 5000억원 규모에서 2020년에는 3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백화점에서는 아예 애슬레져 전담팀을 구성하는가 하면 전문편집숍을 선뵈기도 한다.

롯데백화점은 작년 상반기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애슬레져’ 파트를 신설했다.

롯데백화점 애슬레져 브랜드 증감수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애슬레져 관련 브랜드가 1개에 불과했던 2015년과 비교해 볼 때 2017년에는 10개 브랜드가 롯데백화점에 입점했다”라며 “애슬레져 상품군은 2018년 1월부터 12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연간 47.9% 신장했다”고 전했다.

특히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전세계 패션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은 애슬레져룩 열풍을 처음 일으킨 브랜드인 '룰루레몬'을 입점키로 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렇게 인기 급상승 중인 애슬레져룩의 대표 아이템 레깅스는 최근 들어 남성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 남성들도 건강미와 몸매를 뽐내기 위해 레깅스를 찾기 때문.

레깅스를 찾는 남성들이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AK몰에 따르면 2015~2017년 남성 애슬레져룩 매출은 평균 9.3% 늘었으며 이 중 남성 레깅스 매출은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역시 2017년에 비해 남성 애슬레져룩 매출이 17.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유니클로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남녀 모두 입을 수 있는 젠더 뉴트럴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선뵈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빈폴 스포츠는 올해 애슬레저룩 상품 생산량을 2배로 늘린다고 발표해 애슬레져룩의 인기를 짐작케 한다.

휠라 관계자는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봄을 맞아 기능성과 패션성을 모두 갖춘 스포츠웨어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편안한 착용감과 기능성을 모두 갖췄으면서 운동 전후에도 스타일리시하게 입을 수 있는 스포츠웨어는 심리적으로 운동 효과를 높이는 역할도 해 더욱 주목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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