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이어...한수원 작년 영업이익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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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이어...한수원 작년 영업이익 급감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04.0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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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낸 데 이어 영업이익도 20% 가까이 급락했다 

한수원측은 올해 들어 원전 이용률이 작년보다 높아 영업이익도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일 한수원은 공시를 통해 2018년 영업이익이 1조1456억원, 매출액이 8조9551억원으로 2017년보다 각각 18%, 5.8%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016년 3조8472억원을 기록한 후 탈원전 정책이 본격화한 2017년 1조3972억원으로 급감했고, 지난해엔 1조1456억원으로 줄었다.

한수원은 지난해 적자전환해 10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원전 부품 비리 사건으로 일부 원전의 가동을 중단했던 2013년 이후 첫 당기순손실이다. 탈원전 정책이 본격화하기 전인 2016년과 비교하면 2조5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이다.

한전의 순이익 규모도 2016년 7조1480억원에서 2018년 △1조1508억원을 기록하면서 2년만에 순이익 규모 8조2988억원 하락했다

한수원 측은 " 격납건물 내부철판(CLP) 점검 등으로 원전 이용률이 감소해 전력판매량이 감소했다"며 "월성 1호기가 조기 폐쇄된데다 신한울 3·4호기를 포함한 신규 원전 6기 사업이 표류하면서, 영업외비용 등이 7420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에 따른 손상처리금액만 5652억원이다.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도 한수원 실적 하락과 관련해 “원전 정비일수 증가에 따른 원전이용률 하락이 주원인”이라고 밝혀 탈원전 정책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이용률이 떨어진 것이 한수원 실적에 직격탄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한수원은 원전을 가동해 생산한 전기를 모기업인 한전에 팔아 수익을 낸다. 2014~2016년 80% 안팎으로 유지된 원전 이용률은 지난해 65.9%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전력판매수익은 2017년보다 6.7% 감소한 8조5057억원을 기록했다. 전력판매량도 9.7% 감소한 13만2135GWh였다. 원전 이용률이 낮아지면서 지난해 한수원의 전력판매수익이 6081억원이나 줄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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