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성장' 중국 자동차 시장, 글로벌 업체 대응은...BMW·벤츠 '가격 인하', 현대·기아차 '공장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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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성장' 중국 자동차 시장, 글로벌 업체 대응은...BMW·벤츠 '가격 인하', 현대·기아차 '공장 중단'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3.19 0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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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공장 폐쇄 혹은 매각(임대) 등을 할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는 중국 내 자동차 가격을 인하한다. 

네 자동차 업체의 대응은 중국 자동차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4월 1일부터 부가가치세를 인하한다고 발표한 뒤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는 중국 내 자사 자동차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BMW와 벤츠는 몇몇 모델의 가격을 내릴 것이라고 각사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알렸다. 

로이터는 "이번 가격 인하는 중국 경기 침체로 자동차 시장도 위축되자 꺼내든 정책"이라고 전했다. 

BMW는 중국에서 직접 만들어 중국 시장에 파는 BMW 3시리즈와 5시리즈를 비롯해, 수입해 중국 시장에 파는 BMW X5와 BMW 7시리즈의 가격을 모두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하 정책으로 BMW 320Li M의 가격은 기존 가격에서 1만 위안(약 168만원) 하락한 33만9800위안(약 5733만원)이다.

벤츠도 가격 인하 정책을 발표했다. 벤츠 가격 인하는 모델마다 차이가 있다. 가격 인하 범위는 1만 위안(약 168만원)과 4만 위안(약 672만원) 사이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의 생존 전략을 내놓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BMW와 벤츠는 가격 인하 정책을 실시한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5일 중국 제조업 부문의 세금은 16%에서 13%로, 운송업 부문의 세금은 10%에서 9%로 인하한다고 공표했다. 

BMW와 벤츠의 가격 인하 정책은 중국 자동차 시장이 침체 국면에 서서히 접어들면서 나왔다. 2018년 중국 자동차 시장은 2017년보다 5.8% 줄어들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이러한 역성장은 최근 20년간 없었다.

중국 정부도 놀라 자동차 수요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런 정책 가운데 하나가 부가가치세 인하다. 

또, 지난 1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중고차에 대한 규제 폐지를 고민 중에 있으며 시골에서의 자동차 구매를 늘리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한 언론은 기아차가 연 14만대를 생산하는 중국 옌청 1공장을 현지 자동차 업체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18일 보도했다. 앞서 기아차는 옌청 1공장의 가동을 5월에 중단할 계획이었다.

현대차는 베이징 1공장 가동을 빠르면 4월, 늦어도 5월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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