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주택도시보증공사 특별근로감독 신청...새 사장 노조탄압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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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주택도시보증공사 특별근로감독 신청...새 사장 노조탄압 물의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8.12.1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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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노무법인과 노사관계 용역 계약 체결 뒤 ‘노조간부 파면’ 노린 표적감사 의혹

‘노조파괴’ 논란을 빚고 있는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대해 금융노조가 18일 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신청했다.

금융노조는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이 외부 컨설팅을 통해 노조를 와해시키려 하고 회사 감사실을 통한 표적감사로 노조간부들을 해고하려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이재광 사장은 올해 초 공사 부서의 사무실 이전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면서 노조(금융노조 주택도시보증공사지부)와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이후 노조의 조합원 가입 범위를 문제 삼아 조합원의 노조 탈퇴를 요구하고, 노조간부를 일방적으로 전보시키는 등 잇달아 노조를 탄압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최근 법무법인, 노무법인과 노사관계 관련 용역 계약을 체결한 뒤에는 노사 합의로 이뤄진 노조 지원사항을 문제 삼아 공사 감사실의 감사가 시작됐고 감사실은 노조간부에 대한 파면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감사실은 ‘사장에게 사과하면 징계를 경감할 수 있다’고 노조간부들을 지속적으로 회유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노동조합은 노동자들의 자치기구로서 사측이 감사를 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부당노동행위이며, 특히 감사실의 지속적인 회유는 이번 감사가 이재광 사장에 의해 지시된 표적감사라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노조는 18일 성명을 내고 “창조컨설팅이라는 악덕 노무법인을 통해 유성기업, 발레오만도 등의 노조를 와해시켰던 보수정권 시절 악질 노조파괴 공작이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에서 재현되고 있다”고 이재광 사장을 비판하고 노동자들에 대한 사과와 노조파괴 시도 중단을 요구했다.

이어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과 양호윤 주택도시보증공사 지부 위원장은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공사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청원서를 제출했다.

금융노조는 노동부에 즉각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한편, 이재광 사장이 노조탄압을 멈추지 않으면 퇴진을 위한 총력투쟁을 시작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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