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리히터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하면 인명피해가 얼마나 될까? 무려 11만명의 인명피해가 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나라당 박대해 의원은 13일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공개했는데 서울 중구에 리히터 6.5 규모의 지진이 일어나면 사망 7726명, 부상 10만752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돼있다. 이재민은 10만4011명에 달한다.
박 의원은 이번 시뮬레이션에 사용된 규모 6.5 강도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6.5 이상의 지진이 없을 것이라는 전제로 이런 자료를 냈다.
이 자료는 서울에서 사망자 7394명, 부상자 9만9243명, 이재민 9만2782명이 발생하고 경기지역에서는 사망자 297명, 부상자 6914명, 이재민 9232명의 예상 피해를 예측했다. 인천에서는 사망자 35명, 부상자 1367명, 이재민 1997명이 각각 발생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최근 백두산과 제주도에서 발생한 지진은 한반도 역시, 더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의미"라며 "지진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시설에 대한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장기적으로는 내진설계 의무가 없는 저층건축물도 미국이나 중국, 일본처럼 의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1000㎡ 이상 건물에만 내진설계 건출을 의무화하고 있는 데 오내된 건물이나 작은 건물은 6.5도의 강진이 발생한다면 예측보다 더 큰 피해를 볼 수도 있다.
정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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