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하나은행에 '최흥식 채용비리' 관련 증거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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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하나은행에 '최흥식 채용비리' 관련 증거 요구
  • 이단비 기자
  • 승인 2018.03.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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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융감독원장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과거 하나금융 사장 시절 지인의 청탁으로 하나은행 채용에 관여했다는 논란이 일자 금감원이 하나은행에 관련 증거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하나은행에 2013년 당시 채용 관련 자료가 남아 있다면 조속히 이를 검증, 사실 여부를 공개적으로 밝혀달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하나은행은 사건 확인을 위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피감기관인 은행에 내부 자료 공표를 요청한 것 은 이례적인 일로 최 원장이 채용청탁과 관련해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 원장은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일 때 대학 동기의 아들이 합격선에 미달했는데도 점수조작과 같은 부정한 방법으로 합격 시켰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최 원장 동기의 아들은 현재 하나은행 모 지점에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최원장이 은행 인사담당자에게 그의 이름을 전달한 것은 단순한 '내부 추천'일뿐, 채용과정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추천자 명단에 기재됐다는 사실 만으로 추천 대상자를 모두를 부정채용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지난 1월 하나은행 채용실태 검사에서도 ‘VIP 리스트’에 기재된 55명의 추천자 중 실제 점수조작이 이뤄진 6명에 대해서만 부정채용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하나은행은 과거 채용에서 그룹 임원들로부터 공개적으로 ‘우수 인재’ 추천을 받았고, 이들 역시 서류전형에 통과된 바 있어 최 원장이 친구 아들의 이름을 알린 것 역시 이런 맥락으로 봐야 한다고 금감원은 주장하고 있다. 

 

이단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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