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병헌 前보좌관 및 브로커 구속기소...‘제3자뇌물’ ‘자금세탁’ 의혹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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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전병헌 前보좌관 및 브로커 구속기소...‘제3자뇌물’ ‘자금세탁’ 의혹 조사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7.11.2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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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홈쇼핑 정황 따진 뒤 전 전 정무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 결정
검찰, 전병헌 前보좌관 및 브로커 구속기소

검찰이 전날인 28일 GS홈쇼핑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뇌물의혹’에 연루된 전 보좌관과 브로커 등을 재판에 넘겼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전 전 수석을 보좌했던 윤모씨와 김모씨, 자금세탁 브로커 배모씨 등 3명을 업무상 횡령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25일 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지난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3억여원 중 1억 1천만원을 용역회사와 거래한 것처럼 꾸미는 수법 등으로 자금세탁을 해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0일, 전 보좌관 2명과 브로커 배씨는 구속됐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약 5억여원의 추가 협회 자금 횡령 사실이 확인되면서 전 전 수석과의 연루 여부 등을 파악,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세 사람 중 윤씨에게는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대가성 짙은 협회 후원금을 받아내는 데 관여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추가 적용됐다. 

검찰은 전날 압수수색한 GS홈쇼핑의 기부 정황과 기부금의 대가성 여부를 따진 뒤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전병헌 전 수석이 회장과 명예회장을 지내면서 사실상 '사유화'한 것으로 의심받는 단체다. 검찰은 GS홈쇼핑도 롯데홈쇼핑처럼 이 곳에 억대 후원금을 낸 정황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국회 미방위 소속이었던 전 전 수석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GS홈쇼핑의 소비자 피해보상 건수가 많다는 비판성 보도자료를 낸 뒤 전 전 수석 측과 회사 측이 만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감에서 전 전 수석은 해당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GS홈쇼핑은 그해 12월 e스포츠협회에 1억5천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홈쇼핑 업체가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낸 데에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으로 채널 재승인 등 업계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 전 수석의 입김이 작용했을 수 있다고 검찰은 추측하고 있다.

전 전 수석은 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여 원의 뇌물을 수수하는 등 금품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영장이 청구됐으나 지난 25일 기각됐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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