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기업, 올해 영업이익 대폭 상승에도 고용은 1.2% 증가...기간제 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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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 기업, 올해 영업이익 대폭 상승에도 고용은 1.2% 증가...기간제 8.3% ↑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11.1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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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근로자 증가율은 0.7%에 그쳐...고용의 질도 낮아져

국내 30대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음에도 고용증가는 1.2%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12개 기업은 직원수가 오히려 줄었으며, 정규직 근로자는 0.7% 늘어나는데 머물렀다. 반면 기간제 근로자는 6만5088명으로 8.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고용의 질 또한 나빠졌음을 시사했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 계열사 중 지난 14일까지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61개사의 고용 현황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에 포함된 30대 기업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82조702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65.4% 급증했으나, 직원 고용은 제자리 걸음인 셈이다. 

현재 30대 기업의 고용 현황을 살펴보면, 직원수는 총 94만5067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임직원 수는 93만3615명으로 1만1452(1.2%) 증가에 그쳤다. 수십조원의 영업이익에도 고용창출은 미미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2017년 30대 기업 고용 증감표 <사진제공=CEO스코어>

특히 고용의 질 측면에서도 정규직 근로자는 87만9979명으로 0.7% 증가하는데 머물렀고, 기간제 근로자는 6만5088명으로 8.3% 증가했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LG그룹이 4793명을 더 고용해 30대 기업 중 가장 많은 증가폭을 보였다. GS그룹 4518명, 대림 2338명, 삼성 2074명, 현대차 1505명, 포스코 1216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조선, 중공업 분야는 오히려 고용이 줄었다. 현대중공업은 3449명, 대우조선해양은 2254명, 삼성중공업 916명 등 조선 3사에서 6190명의 감소가 발생했다. 

계열사별로는 삼성전자가 4462명, GS리테일 2838명, 대림산업 2359명, LG이노텍 2312명, LG화학 1612명이 늘었다. SK하이닉스도 1121명의 고용 증가가 있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만 고용 증가가 5583명으로 전체 고용 증가분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며 글로벌 반도체 호황을 방증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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