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이후 50곳 중 13곳만 시총 증가…셀트리온·고려아연 9%대 상승
-50곳 중 27곳 시총 1조 넘게 사라져…LS일렉트릭·삼성전기, 시총 25% 감소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는 이른바 ‘블루 쓰나미’ 이후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의 시총이 600조 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6일 기준 이들 종목의 합산 시총은 2일 대비 15% 이상 감소했다. 하락장에서도 종목별 희비는 엇갈렸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총이 각각 4조 원 넘게 늘어난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00조 원 넘게 줄어 대조를 이뤘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시총 상위 50곳의 2026년 11월 2일 대비 11월 6일 기준 시총 변동 현황 조사’에서 파악된 결과다. 조사는 이달 11월 2일 국내 시총 50개 종목을 대상으로 미국 중간선거 이후인 11월 6일 기준 종가(終價)와 시가총액 순위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미국 중간선거 이전인 국내 주식종목의 이달 11월 2일 시총 상위 50곳의 시가총액 금액은 4051조 원 수준이었다. 이후 미국 중간선거 이후인 이달 6일에는 3424조 원 정도였다. 최근 4거래일만에 국내 상위 50개 종목의 시가총액 금액만 626조 원 이상 사라졌다. 50곳 중 37곳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시총 하락률만 해도 15.5% 수준이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참패의 쓴맛을 보면서 국내 시총도 유탄을 맞은 셈이다.
국내 대장주 종목 대다수가 시총이 하락한 가운데도 일부는 시총이 올라 주목을 끌었다. 조사 대상 상위 50곳 중 최근 미국 중간선거 이후 시총이 증가한 종목은 13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종목 중에서도 조(兆) 단위로 시총이 증가한 곳은 6곳 있었다. 이 중 셀트리온은 이달 2일 시총이 44조 5579억 원이었는데, 이달 6일에는 48조 9673억 원으로 최근 4거래일 새 시총이 4조 4093억 원 이상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증가율만 해도 9.9% 수준이다.
셀트리온과 같은 제약·바이오주에 속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5조 8257억 원에서 70조 1770억 원으로 4조 3513억 원으로 4조 원 넘게 시총이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종목의 시총 상승률은 6.6%였다.
이외 ▲네이버 2조 2512억 원↑(11월 2일 26조 6798억 원→11월 6일 28조 9311억 원) ▲기아 1조 7958억 원↑(37조 3625억 원→39조 1584억 원) ▲고려아연 1조 7533억 원↑(18조 2847억 원→20조 380억 원) ▲카카오 1조 1518억 원↑(13조 1571억 원→14조 3089억 원) 순으로 최근 시총이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도 조 단위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총이 1000억 원 이상 불어난 곳도 7곳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한국전력(7382억 원↑) ▲우리금융지주(7367억 원↑) ▲삼성SDS(7350억 원↑) ▲메리츠금융지주(4518억 원↑) ▲SK텔레콤(3866억 원↑) ▲기업은행(3508억 원↑) ▲하나금융지주(1625억 원↑) 등이 포함됐다.
반면 50곳 중 27곳은 美 중간선거 이후 시총이 조(兆) 단위로 내려앉았다. 이들 종목 중에서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대장주는 최근 4거래일 만에 시총이 200조 원대로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SK하이닉스는 1075조 원 수준에서 826조 원 수준으로 미국 중간선거 이후 시총이 1000조 원 밑으로 떨어졌다. 시총 하락액만 해도 248조 원을 넘었고, 시총 하락률로 보면 23.1% 수준이다.
삼성전자도 1338조 원 수준에서 1103조 원으로 미 중간선거 이후 235조 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거래일 새 시총 감소율은 17.6%였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이외에 10조 원 이상 하락한 종목은 세 곳 있었다. 이들 종목군에는 SK스퀘어 29조 8148억 원↓(125조 3277억 원→95조 5129억 원) ▲삼성전기 24조 1260억 원↓(89조 1095억 원→64조 9835억 원) ▲삼성전자우 21조 4233억 원↓(142조 197억 원→120조 5963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시총 하락률로 보면 삼성전기가 –27.1% 수준이었고, SK스퀘어는 –23.8% 정도로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총이 5~10조 원 사이로 줄어든 종목군에는 ▲삼성생명(7조 5000억 원↓) ▲두산에너빌리티(7조 461억 원↓) ▲삼성물산(6조 9732억 원↓) ▲LS일렉트릭(6조 6150억 원↓) ▲삼성SDI(5조 6409억 원↓) ▲SK(5조 5827억 원↓) 등이 속했다. 이중 LS일렉트릭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 시총 하락률이 27.5%로 국내 시총 상위 50개 종목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美선거 이후 카카오 50위서 44위로 6계단 상승
시총 증감에 따라 코스피 업체들의 시총 순위도 크게 요동쳤다. 이달 6일 기준 시가총액 상위 톱10에 포함된 종목에는 ▲삼성전자(1103조 1927억 원) ▲SK하이닉스(826조 9173억 원) ▲삼성전자우(120조 5963억 원) ▲SK스퀘어(95조 5129억 원) ▲LG에너지솔루션(78조 9750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70조 1770억 원) ▲삼성전기(64조 9835억 원) ▲현대차(56조 8688억 원) ▲KB금융(53조 5578억 원) ▲셀트리온(48조 9673억 원)이 시총 상위 50개 종목군에 속했다. 이중 셀트리온은 미국 중간선거 이전인 11월 2일에는 국내 시총 12위였는데, 선거 이후 10위로 시총이 2계단 전진하며 시총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시총 상위 50곳 중 이달 2일 대비 6일 기준 올 하반기 시총 순위가 가장 많이 전진한 종목은 카카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종목은 이달 2일 기준 시총 50위를 기록했는데 이달 6일에는 44위로 미국 중간선거 이후 6계단 전진했다. 카카오는 이달 2일 시총 외형이 13조 1571억 원 수준이었는데, 지난 6일에는 14조 3089억 원으로 미국 중간선거 이후 시총 증가율이 8.8% 수준을 보였다. 이외 5계단 시총 순위가 앞선 곳은 3곳 있었다. 여기에는 ▲고려아연(34위→29위) ▲삼성SDS(40위→35위) ▲기업은행(43위→38위) 종목이 포함됐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