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바우처에서 예금토큰까지...농협은행, 공공금융 외연 확장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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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바우처에서 예금토큰까지...농협은행, 공공금융 외연 확장 '박차'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6.09.2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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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농식품바우처 단독 금융사로 내년 말까지 발급·정산·예산관리 등 수행
올해 총사업비 1544억원으로 전년 대비 99.7%↑...지원 대상도 약 16만가구로 늘어
사업 확대 맞춰 전용 바우처 시스템·카드 발급·배송체계와 지자체 예산관리 API 구축
7월 한국은행·한국환경공단과 협약...300억원 규모 전기차 중속충전시설 보조사업에 예금토큰 적용
디지털 예산관리·국고금 서비스까지 담당...공공자금 지급·관리 역할, 새 재정집행 방식으로 확장
[사진=NH농협은행]
[사진=NH농협은행]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NH농협은행이 복지바우처 운영에서 예금토큰 기반 국고금 관리까지 공공금융의 업무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올해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커진 농식품바우처 사업을 단독 금융사로서 뒷받침하는 가운데 예금토큰을 활용한 전기차 충전시설 보조사업에도 참여했다. 공공자금의 지급과 사용을 지원해온 역할을 새로운 예산집행 방식으로 넓히는 모습이다.

2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농협은행은 내년 12월까지 농식품바우처 본사업의 금융업무를 맡는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해 3월부터 해당 업무를 수행해왔다. 농식품바우처 사업은 취약계층의 국산 농축산물 구매를 지원하는 제도로, 농협은행은 바우처 발급·승인·정산과 사업예산 관리 등을 담당한다.

올해는 지원 범위가 커지면서 이 같은 금융서비스가 적용되는 사업 규모도 확대됐다. 국가와 지자체가 투입하는 총사업비는 1544억원으로 지난해(773억원)보다 99.7%(771억원) 증가했다.

아울러 정부가 안내한 지원 대상 규모는 약 16만가구로 지난해(약 8만7000가구)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생계급여 수급가구 중 34세 이하 청년이 포함된 가구까지 대상에 들어온 영향이다. 연간 지원 기간 또한 지난해(10개월)보다 2개월 늘어난 12개월로 연장돼 연중 식품 구매를 지원하게 됐다.

이에 농협은행은 본사업 시행에 앞서 전용 바우처 시스템과 카드 발급·배송체계를 마련하고 지자체 사업예산 관리를 위한 전산 연계기능(API)을 구축했다. 이용자의 카드 결제부터 지자체의 예산관리까지 지원금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데 필요한 금융 인프라를 갖춘 것이다.

이와 함께 농협은행은 올해 디지털 국고금 관리에도 참여하며 공공자금 지급수단의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 7월 한국은행·한국환경공단과 '디지털화폐 기반 전기차 중속 충전시설 보조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올해 300억원 규모의 중속충전시설 구축 사업을 예금토큰 활용 시범사업 대상으로 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은행에 예치된 예금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디지털 지급수단인 예금토큰을 한국환경공단의 보조금 집행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농협은행은 이를 위한 디지털화폐 기반 예산관리 시스템 구축과 관련 핵심 금융업무를 맡았다. 전기차 중속 충전시설 보조사업에 국고금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공공기관이 새로운 지급수단으로 보조금을 집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금융서비스를 함께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예금토큰 기반 보조금 집행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금의 지급·정산 과정을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은행과 관계부처는 이를 통해 부정수급을 방지하고 정산기간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이 과정에서 관련 금융 인프라를 제공하며 기존 공공자금 관리 업무를 디지털 기반 재정집행 영역으로 확장한 셈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공공자금과 관련한 은행의 역할이 단순 지급·관리에서 시스템 구축과 정산 지원까지 넓어지고 있다"며 "바우처 사업을 운영하며 쌓은 경험은 향후 목적성 자금의 지급·관리 업무를 확대하는 데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예금토큰과 같은 새로운 지급수단이 공공부문에 활용될수록 기존 자금관리 역량과 함께 전산 연계와 안정적인 결제·정산 시스템을 제공하는 능력도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번과 같은 시범사업은 향후 공공자금 집행 방식의 디지털화에 대비해 관련 경험을 축적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식품바우처 사업지침을 최대한 시스템에 반영해 사업 목적에 부응하는 동시에 수혜자가 바우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며 "전용 시스템 구축과 가상계좌 기반 예산관리 API 개발·운영, 전담 민원대응 콜센터 운영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중속충전시설 보조사업의 예산관리 시스템 구축은 완료됐으며 한국환경공단이 선정한 사업자에게 보조금을 예금토큰으로 집행할 예정"이라며 "향후 재경부가 진행하는 국고보조금 예금토큰 집행 사업에도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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