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협력사에 금리 인하…개인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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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협력사에 금리 인하…개인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낮아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6.09.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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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상생펀드론 1%p대 금리 인하, 개인 차주 수용률은 3년 새 하락세
농협 "마이데이터 재신청 구조·주담대 특성상 통계상 차이" 설명
[사진=NH농협은행]
[사진=NH농협은행]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NH농협은행이 대기업·공공기관과 함께 조성한 상생펀드를 통해 협력기업의 대출금리를 낮춰주고 있는 가운데, 개인 차주를 위한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다른 은행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대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이 예치한 예금의 이자를 협력기업 대출이자 지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상생펀드를 운영하며, 협력기업에 1%포인트 중후반 수준의 금리 인하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상품별 추가 우대금리까지 더해지는 구조로, 농식품과 지역특화산업 분야에 특히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은행이 삼립과 운영해온 유사한 구조의 상생펀드에서도 협력사들이 시중 대출금리보다 약 1.4%포인트 낮은 우대금리를 적용받고 있어, 이런 방식이 대기업 협력망 지원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개인 차주 대상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의 수용률은 한때 69.3%였으나 지난해 하반기 28.2%로 낮아지며 3년 새 5대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취업이나 승진, 신용등급 상승 등으로 상환 능력이 개선된 차주가 은행에 대출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권리다. 신청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3만9851건에서 하반기 8만8365건으로 121.7% 늘었는데, 이 중 수용된 건은 2만4924건이었다. 올해 상반기 통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업계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대 은행 수용률은 최고 48.4%(신한은행)에서 최저 17.7%까지 나타났는데, 신한은행과의 격차(30.7%포인트)를 감안하면 NH농협은행이 이 최저치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자감면액도 지난해 하반기 27억500만원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작았다.

이에 대해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비대면 금리인하요구권 프로세스 대상을 확대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통한 대행 신청 서비스까지 시행하면서 신청 자체가 큰 폭으로 늘었다"며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통한 신청 과정을 타행보다 간소화하다 보니, 신청 건수도 다른 은행보다 더 많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통계 산출 방식과 관련해서도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통한 신청은 수용 여부와 관계없이 주기적으로 재신청이 이뤄지는 구조여서, 한 명의 신청이 여러 건으로 반복 집계되는 효과가 있다"며 "이 때문에 실제 신청자 수보다 전체 신청 건수 자체가 부풀려지고, 결과적으로 수용률이 통계적으로 낮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안전한 부동산을 담보로 하는 대출 특성상 고객의 신용도가 금리 산정에 미치는 영향 자체가 작게 설계돼 있다"며 "대출 실행 이후 신용 상태가 개선되더라도 금리인하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농협은행은 금리인하요구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 개선과 정기·비정기 신청 안내를 지속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자감면액 자체가 지난해 하반기 기준 다른 은행보다 작았던 부분은 신청 건수 집계 방식과는 별개의 지표라는 점도 함께 짚어볼 필요가 있다.

NH농협은행은 대기업 협력사와 지역특화산업을 대상으로 한 상생금융과, 개인 차주 대상 금리인하요구권이라는 두 축에서 각각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마이데이터 관련 신청 증가라는 변수가 새롭게 등장한 만큼, 이 요인을 제외한 순수 신청 기준의 수용률과 이자감면액 데이터가 함께 공개된다면 관련 통계를 더 명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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