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1위' 스포티지 vs 작정하고 바뀐 투싼…준중형 SUV 판도 바뀔까
[녹색경제신문 = 장창환 기자]
국내 준중형 SUV 시장에서 라이벌 구도를 그려온 현대자동차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의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현대차가 4세대 모델 이후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친 5세대 '디 올 뉴 투싼'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투싼이 그간 스포티지로 향하던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돌려세울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국내 준중형 SUV 시장의 주도권은 기아 스포티지가 굳건히 쥐고 있다. 지난 2021년 7월 5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시장에 먼저 진출한 스포티지는 과감하고 스포티한 디자인과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 젊은층 취향을 저격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넓혀왔다.
실제로 카이즈유 신차 등록 데이터에 따르면 스포티지는 8월에만 4131대(2026년 누적 4만1920대) 판매로 국산 준중형 SUV 부문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투싼은 모델 말기 노후화와 신형 대기 수요가 겹치면서 월 3000대 안팎의 정체된 판매 흐름을 보였다. 월간 4천대를 웃도는 스포티지와의 판매량 격차를 좁히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상태다.
이번 투싼은 그간의 열세를 만회하기에 충분한 '역대급 변화'를 품었다. 차체 크기를 더 키워(전장 60mm, 휠베이스 30mm 확대) 거주 공간을 넓혔고, 소비자들이 꾸준히 지적해 온 디자인 아쉬움도 씻어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스템 최고출력을 245마력(복합연비 17.4㎞/L)으로 끌어올리고 현대차 SUV 최초로 생성형 AI 기반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까지 탑재해 상품성을 높였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6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에 걸맞게 디자인·공간·전동화·디지털 기술 전 영역에서 혁신을 이룬 모델"이라며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으로 준중형 SUV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스포티지가 지켜온 국내 준중형 SUV 왕좌를 탈환하기 위해 5세대 투싼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오는 10월 출시를 앞둔 이 신차가 스포티지로 향하던 소비자의 발걸음을 돌려세우고 시장의 지형도를 뒤바꿀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장창환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