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신규 브랜드 하루 만에 뚝딱' 오픈AI, K커머스 시장 세몰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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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신규 브랜드 하루 만에 뚝딱' 오픈AI, K커머스 시장 세몰이 시작
  • 김지윤 기자
  • 승인 2026.09.09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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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6 아스트라 시연···소규모 사업자도 에이전트 활용
국내 기업 이용자 1년 새 28배…삼성그룹 협력도 확대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 대표 (사진=김지윤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오픈AI가 최신 프론티어 모델 GPT-6 ‘아스트라(Astra)’를 앞세워 국내 기업용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기존 AI툴 보다 대폭 향상된 업무 능력으로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까지 고객 저변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기업용 AI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앤트로픽과의 경쟁에서도 아스트라를 기점으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읽힌다. 

9일 오픈AI코리아는 한국 오피스 개소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간의 사업 성과와 향후 전략을 공개했다. 간담회에서는 지난 3일 출시된 GPT-6 아스트라의 특징을 소개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시연도 진행했다.

외주 맡기던 일도 AI가 한번에···무서운 활용도

이날 시연에서는 아스트라가 하나의 업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수행하며, 하나의 작은 기업 수준의 역량을 보여줬다. 

신대열 오픈AI 코덱스 엔지니어는 가상의 브랜드 ‘블러썸 컴퍼니’를 론칭하는 과정을 예로 들어 아스트라의 업무 수행 능력을 선보였다. 간담회 시간상 전날 미리 수행한 작업 결과를 다시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결과물은 별도의 외부 도구 없이 아스트라 단독으로 만들어졌다.

아스트라는 신 엔지니어와 음성으로 대화하며 브랜드 계획서와 시공 협의서, 제안서 등을 작성했다. 이에 더해 브랜드 광고영상과 실제 구동할 수 있는 홈페이지까지 제작했다. 사용자가 수정 사항을 말로 전달하면 이를 반영해 결과물을 다시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신 엔지니어는 “요청에 따라 여러 가지 시안을 제공할 수 있고 광고영상이나 홈페이지의 경우 개발 레벨별로 수정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오픈AI가 아스트라에서 강조하는 것도 이 같은 ‘업무의 완결성’이다.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는 “이번 아스트라에서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정말 일을 끝까지 스스로 해낼 수 있느냐는 부분”이라며 “사람이 목표를 설정하면 이를 계속 생각하고 이전에 했던 작업들을 기억하면서 더 높은 품질의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오픈AI 코리아 관계자는 간담회 이후 본지와의 대화에서 “기업향 매출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성과가 더 좋게 나타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GPT-5.4 출시 이후 코딩 성능이 크게 개선되면서 주도권 격차가 희미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양사의 매출이 모두 공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추후 가능하겠지만, 이번 아스트라 출시를 기점으로 기업용 AI 시장에서 오픈AI의 입지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GPT-6 아스트라가 만든 브랜드 홈페이지 예시 (사진=김지윤 기자)

엔터프라이즈 이용자 1년 새 28배···삼성 그룹사 협업 확대

지난 1년간 기업용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가팔랐다. 김 대표는 “지난 1년간 한국에서 ChatGPT 엔터프라이즈를 사용하는 이용자 수가 28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전체 ChatGPT 이용자 역시 같은 기간 35% 늘었다.

특히 AI 활용이 단순 채팅에서 실제 업무 수행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오픈AI에 따르면 업무 수행에 특화된 ChatGPT Work와 Codex의 한국 이용자 역시 1년만에 14배 증가했다.

직군도 개발자에 국한되지 않는다. 김 대표는 Codex 사용자 증가 추이를 설명하면서 "법무 분야의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재무·인사·회계·마케팅·영업 등으로 에이전트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오픈AI가 꼽은 대표적인 국내 엔터프라이즈 고객이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의 ChatGPT 도입에 대해 “전 세계에서 봐도 가장 큰 규모의 도입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부터 마케팅, 해외영업, 생산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ChatGPT를 활용하고 있다.

양사의 관계 확장도 주목된다. 김 대표는 “가장 많이 진전되고 알려진 부분은 저희가 만들고 있는 차세대 칩에 대한 생산과 연구를 같이 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간담회 질의응답에서도 “오픈AI가 자체적으로 연산할 수 있는 칩을 개발하고 또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깊이 있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광고시장도 공략…8월 전담팀 꾸려

기업용 AI와 함께 광고도 한국 사업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오픈AI는 지난 6월 한국에서 광고를 시범 도입한 데 이어 지난달 오픈AI 코리아에 광고 사업 전담팀을 구성했다. 오픈AI는 현재 국내 브랜드와 광고대행사를 만나며 파트너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광고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영어권 국가를 중심으로 광고 사업을 시작한 이후 약 6개 만에 10억달러 규모(약 1조 3000억원)의 연환산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용자의 대화 내용을 직접적인 광고 타깃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민감한 대화에는 광고를 노출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회사 측은 국내에서도 현재 무료 이용자 가운데 일부에게만 단계적으로 광고를 노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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