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그루트·빌리프 앞세워 K-뷰티·웰니스 공략 가속화
[녹색경제신문 = 양현석 기자] LG생활건강이 북미 시장 공략의 패러다임을 전면 수정한다. 24일(한국시간) LG생활건강 북미법인은 자회사 '더 에이본 컴퍼니'의 지분 100%를 글로벌 투자회사 리전트의 관계사인 '스트랫포드 월드와이드'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약 84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에이본 북미 사업권을 인수한 지 약 7년 만의 결단이다. 이번 매각을 통해 에이본 북미사업은 유럽·아시아 등지에서 에이본을 운영하는 '에이본 인터내셔널'과 한 지붕 아래 놓이게 되며, 향후 소셜 셀링(방문 판매)과 마케팅 영역에서 글로벌 시너지를 모색할 전망이다.
이번 매각은 단순한 사업 철수가 아닌, '선택과 집중'을 통한 체질 개선의 성격이 짙다. LG생활건강은 전통적인 소셜 셀링 모델 중심의 사업에서 탈피해, 급변하는 디지털 및 리테일 소비 패턴에 맞춘 ‘브랜드 중심’의 성장 전략으로 선회한다.
이에 따라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닥터그루트(Dr.Groot), 빌리프(Belif), CNP 등 핵심 K-뷰티 및 웰니스 브랜드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과학적 연구 기반의 뷰티·건강 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현지 소비자 접점을 다각화하고 북미 시장에서의 실질적인 내실 다지기에 돌입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에이본은 소셜 셀링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동시에 LG생활건강은 북미에서 브랜드 중심의 성장 전략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면서 “리테일 및 디지털 채널을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뷰티·웰니스 브랜드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 성장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을 '수익성과 유통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효율적이거나 방향성이 다른 사업을 정리하고, 북미 시장에서 K-뷰티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보고 있다.
전통적 유통 구조를 과감히 내려놓고 체질 개선의 칼을 뽑아 든 LG생활건강이 주력 K-뷰티 브랜드를 앞세워 북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증명해낼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