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는 벌써 상용화"…현대차그룹, 주차로봇 실증으로 뒤늦은 추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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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는 벌써 상용화"…현대차그룹, 주차로봇 실증으로 뒤늦은 추격전
  • 장창환 기자
  • 승인 2026.08.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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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제공

[녹색경제신문 = 장창환 기자]

해외 주요 선진국들이 주차로봇 상용화 시대를 연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국내 공동주택에서 뒤늦은 첫 실증에 돌입했다.

현대차그룹(현대자동차·현대위아·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경기도 시흥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 규제샌드박스 승인과 국비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국내 공동주택 환경에서 주차로봇의 효율을 검증하는 첫 대규모 무대다.

이번 실증은 지하주차장 내 총 53면 규모의 구역에서 현대위아 주차로봇 2세트를 활용한다. 얇고 넓은 형태의 로봇이 라이다 센서로 차량 바퀴를 인식해 들어 올린 뒤 전후좌우 모든 방향으로 이동해 빈 주차면으로 운반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은 운전자가 지정된 구역에서 하차한 뒤 키오스크 등으로 차량을 호출하는 방식으로 주차 수용력을 기존 대비 최소 20%에서 최대 50%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을 분리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거둔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현대차그룹의 주차로봇 실증은 글로벌 시장과 비교하면 다소 늦은 출발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프랑스의 로봇 스타트업 '스탠리 로보틱스'는 프랑스 리옹 공항 및 파리 샤를드골 공항 등의 대형 주차장에 자율주행 주차로봇 '스타니'를 투입해 수년째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중국 선전이나 싱가포르 역시 로봇 기반 자동 주차 시스템을 실용화한 지 오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사업은 단순한 기술 검증을 넘어 스마트도시 시대의 새로운 주차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다만 이미 상용화 단계를 넘어선 해외 경쟁자들과의 기술 및 운영 격차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이번 실증의 과제로 남았다.

장창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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