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세계 최초로 수소 연료를 사용해 전기를 발전시키는 거대한 엔진이 스페인에서 성공적인 첫 가동에 들어가 수소가 미래 신재생에너지 체제 안정화와 탄소 배출 감축에 기여할 청정 대체 에너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핀란드의 에너지 기업인 바르질라(Wärtsilä) 사는 업체가 개발한 초대형 수소 구동식 엔진을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의 해안 도시 베르메오(Bermeo) 설비소에서 성능 실험을 거친 후 이 엔진으로 발전된 전기를 스페인 전력 송수신 망에 공급 주입하는데 성공했다고 최근인 6월 11일(목요일=핀란드 시간 기준) 자 보도 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바르질라가 개발한 이 초대형 엔진은 수소 100%로 가동되며 연소 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지 않는 업계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수소 전소 엔진이라는 점에서 수소 연료를 활용한 기술적 비약임과 동시에 탄소 제로 솔루션을 모색하는 친환경 업계에 획기적인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수소 구동 전력 발전 엔진을 개발한 바르질라(본사: 헬싱키)는 100% 수소 및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를 활용한 대규모 엔진 발전기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특히 해운용 선박 엔진과 육상 전력 발전설비 분야의 선도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바르질라가 이번 스페인 국립 전력 송수신 망에 성공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수소 엔진은 수백만 메가와트 전력 발전소로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수소 연료 전지(hydrogen fuel cell) 대신 100% 순 수소 구동되는 대형 내연식 엔진 시스템을 가능케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이 기술 실현을 가능케한 바르질라 ‚31H2’ 엔진은 현재 전 세계에서 수소 구동식 엔진으로는 가장 규모가 큰 모델이다.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다중 연료 구동 4 사이클 내연기관 엔진인 바르질라 ’31‘ 모델 플랫폼의 일부를 개조한 것으로, 이제까지 기성 수소 연료 구동 전기 발전소에서 사용되온 수소는 천연가스가 배합된 혼합 수소였으나 화석연료를 이체 사용하지 않고 순수 수소 연료 만으로 엔진 구동이 가능함을 입증한 사례다.
최근 스페인 정부는 풍력과 태양광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실현을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는 가운데, 수소 구동 전기 발전 실험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공급 원천을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바르질라 사가 이번 100% 수소 구동 발전엔진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데 스페인을 택한 이유다.
100% 수소를 연료로 구동되는 엔진 시스템의 전기 발전소에 대한 큰 기대에 못지않게 수소 엔진의 폭넓은 도입 및 확대를 실현하기 위해서 생산 시설 확대, 에너지 저장소 및 전력 공급 인프라 구축, 그리고 무엇보다 수소 구동 에너지 발전소 지원 투자를 고무하는 유럽연합의 정책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상태다.
수소 전력 엔진으로 발전된 신재생에너지를 기존 공급망을 통해 무리 없이 투입하려면 낙후된 전력 그리드 망 인프라 현대화가 시급하다.
국제 에너지 기구(IEA)가 발표한 2025년 신재생에너지 리포트 전망에 따르면, 약 5년 후인 2030년까지 태양광, 풍력, 수소, 암모니아 연료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공급 역량은 총 4600 기가와트 규모로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 추정된다. 2025년 현재 기준, 중국・유럽・일본에서 생산되는 공급 역량을 합친 전력 용량이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