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해외법인 순익 68% 급증...미국·홍콩 중심 거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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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해외법인 순익 68% 급증...미국·홍콩 중심 거점 확대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6.05.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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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지난해 국내 증권회사 해외법인의 당기순이익이 글로벌 증시 호조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미국·홍콩을 중심으로 해외 거점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도 등 신규 시장 진출도 본격화되며 글로벌 네트워크 다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국내 증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해외법인의 당기순이익은 4억5580만달러(약 6540억원)로 전년(2억7170만달러·3898억원) 대비 67.8%(1억841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 전체 당기순이익의 8.7% 수준이다.

해외 현지법인의 재무 규모도 확대됐다. 영업활동을 영위하는 83개 현지법인 기준 자산총계는 지난해 말 357억4000만달러(약 51조3000억원)로 전년 말 대비 4.3% 증가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 전체 자산의 7.2% 수준이다.

자기자본은 87억7000만달러(약 12조6000억원)로 전년 대비 7.8% 늘었다. 당기순이익 증가와 유상증자 등이 자본 확대로 이어진 영향이다.

83개 현지법인 가운데 51개사는 흑자를 기록했고, 32개사는 적자를 냈다. 국가별로는 미국·홍콩·베트남 등 13개국에서 총 4억6580만달러 규모의 이익을 거둔 반면 중국과 일본에서는 총 100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증권회사 16곳의 해외점포는 총 93개(현지법인 83개·사무소 10개)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홍콩·중국·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이 66개로 전체의 71.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18개(19.4%), 영국 7개, 그리스·브라질 각 1개 순이었다.

아시아 지역 내에서는 홍콩이 11개로 가장 많았고, 중국·싱가포르가 각각 10개, 인도네시아·베트남이 각각 9개, 인도와 기타 지역이 각각 8개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타 지역에는 태국·일본·미얀마·몽골·캄보디아 등이 포함됐다.

특히 2024년 이후에는 인도 진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기존 동남아 중심의 해외 전략에서 벗어나 미국·홍콩과 함께 인도 등 신규 시장으로 진출 지역을 다변화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에는 해외점포 14개(현지법인 13개·사무소 1개)가 새롭게 설립됐고, 중국 내 사무소 1개가 폐쇄되면서 전체적으로 13개 점포가 순증했다. 신규 점포는 미국 4개, 홍콩 3개, 인도 2개가 추가됐으며 중국·일본·인도네시아·싱가포르·영국에도 각각 1개씩 신설됐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총 29개 해외점포를 운영하며 가장 적극적인 글로벌 확장세를 보였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11개, NH투자증권 8개, KB증권 7개 순이었다. 이 밖에 키움증권·삼성증권이 각각 5개, 한화투자증권·토스증권·신한투자증권이 각각 4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금융당국은 미국·홍콩 법인의 실적 성장과 글로벌 증시 호조가 해외 현지법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홍콩·베트남 법인이 전체 수익 대부분을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증권회사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지속적으로 청취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중동 정세 장기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해외점포의 영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해외 현지법인의 손익 변동성 확대 등 잠재 리스크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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