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V 1조891억원…온라인 쇼핑 성장률의 3배 수준
네이버 전략 투자까지 확보…플랫폼 시너지 기대감 확대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컬리가 올해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신선식품과 뷰티 중심의 핵심 사업 성장에 더해 판매자배송(3P), 풀필먼트(FBK) 등 수익성 중심 사업이 확대되면서 실적 체질 개선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여기에 네이버의 전략적 투자까지 더해지면서 향후 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1일 컬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한 745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42억원으로 1277% 급증했고, 당기순이익도 20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액(GMV)은 1조89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컬리의 성장세는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기준 올해 1분기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증가율은 9.7% 수준인데, 컬리는 약 3배 수준인 29% 성장률을 기록했다. 경기 둔화 속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번 실적 개선은 핵심 사업 성장과 사업 다각화 전략이 동시에 효과를 낸 결과로 분석된다. 식품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했고, 뷰티컬리도 명품 뷰티와 인디 브랜드 성장에 힘입어 20.2% 늘었다. 특히 판매자배송(3P)과 풀필먼트 서비스 거래액은 52.6%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업계에서는 컬리가 직접 매입 중심의 신선식품 플랫폼에서 나아가 물류·플랫폼 기반 수익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3P와 풀필먼트 사업 확대는 거래 규모 성장뿐 아니라 고정비 부담 완화와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비용 구조도 개선됐다. 지난 1분기 매출총이익률은 33.1%로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상승했고, 판관비율은 2.2%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2월 도입한 ‘자정 샛별배송’과 김포·평택·창원 물류센터 운영 고도화도 물류 효율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퀵커머스 서비스인 컬리N마트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 3월 거래액은 지난해 9월 대비 약 9배 증가했다. 장보기 수요가 즉시배송 중심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컬리 역시 배송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한편 컬리는 최근 네이버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약 2조8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네이버는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해 330억원 규모의 신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이 단순 투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의 대규모 이용자 기반과 커머스 플랫폼 경쟁력, 컬리의 프리미엄 식품 및 물류 역량이 결합될 경우 신규 고객 확대와 구매 빈도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특히 커머스 업계 전반이 수익성 중심 경쟁 체제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양사의 협업이 컬리 성장세에 힘을 보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컬리가 최근 보여주는 흐름은 단순 실적 개선을 넘어 사업 구조 자체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여기에 네이버와의 협업까지 더해지면 고객 유입 채널 확대와 커머스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