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 ‘2파전 압축’…GS·롯데 승부, 가격이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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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 ‘2파전 압축’…GS·롯데 승부, 가격이 가른다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6.03.31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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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I 마감 전일…유진 빠지며 흥행 변수 확대
3000억원→1500억원대 ‘몸값 조정’ 현실화
회생 성패 가를 핵심 딜…유동성 확보 분수령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인수전이 사실상 GS와 롯데 간 양자 대결로 좁혀지고 있다. 당초 3파전 구도에서 유진그룹이 이탈하면서 흥행 기대감은 낮아졌지만, 가격 조정 여부에 따라 거래 성사 가능성은 오히려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홈플러스 강동점 입구. [사진=서영광 기자]
홈플러스 강동점 입구. [사진=서영광 기자]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오늘(31일)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앞서 실사에 참여한 후보는 GS리테일, 롯데쇼핑, 유진그룹 등 3곳이었지만, 유진그룹이 LOI를 제출하지 않기로 하면서 구도는 2파전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시장 3위 사업자로, 인수 시 단숨에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매물이다. 현재 SSM 1위는 GS리테일, 2위는 롯데쇼핑으로, 양사 중 한 곳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1강 체제’ 구축이 가능하다. 전국 단위 점포망과 퀵커머스 인프라도 주요 매력 요소로 꼽힌다.

다만 거래 성사의 핵심 변수는 가격이다. 당초 시장에서 거론된 기업가치는 약 3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실제 협상에서는 1500억~2000억원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인수 후보들이 단순 외형 확대보다 인수 후 수익성과 시너지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매각은 단순한 사업부 거래를 넘어 홈플러스 회생 절차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홈플러스는 회생 기한이 오는 5월 4일로 설정된 상황에서 자구책 마련이 시급하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단기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브리지론 등 형태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실제 홈플러스는 이미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신용등급 하락 이후 단기 자금 조달이 막히며 기업회생에 들어갔고, 올해 1월부터는 일부 임금 지급에도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통매각을 추진했지만 실패하면서, 결국 슈퍼마켓 사업부 분리 매각이라는 현실적 선택으로 선회했다.

이처럼 매각 흥행은 다소 약해졌지만, 가격 조정과 구조적 필요성이 맞물리면서 ‘딜 클로징’ 가능성은 오히려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GS와 롯데 모두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어 전략적 인수자(SI) 간 경쟁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이에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이번 매각은 가격보다 ‘얼마나 빨리 성사되느냐’가 더 중요한 상황”이라며 “현실적인 밸류에이션인 1500억~2000억원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질 경우 홈플러스 회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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