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부터 이어진 ‘마지막 영업’ 반복
병행수입 내세운 판매 방식…진품 여부 논란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평택프리미엄아울렛(PPO)이 ‘폐점 세일’을 내세운 영업을 2년 넘게 이어오며 소비자 혼란과 함께 상품 진품 여부 논란에 휩싸였다.
취재에 따르면 해당 아울렛은 최근 “마지막 3일”, “전면 폐점 정리”, “최대 70% 할인” 등의 문구를 내건 광고를 통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주차장이 만차를 이루면서 일부 방문객은 인근 대형 유통시설에 차량을 주차해야 할 정도로 혼잡했다.
매장 내부에서는 꼼데가르송 가디건, 아디다스, 나이키, 폴로 랄프 로렌, 파타고니아 등 인기 브랜드 제품이 시중가 대비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일부 제품은 정상가 30만원대 상품이 절반 이하 가격에 판매되는 등 소비자들의 구매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수준이었다.
문제는 판매 방식이다. 일반적인 폐점 세일과 달리 브랜드별 매장이 독립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다양한 브랜드 상품이 뒤섞인 채 진열돼 있었다. 더욱이 각 매장마다 판매되는 상품 구성도 유사해 복사한 듯한 형태를 띠고 있었으며, 동일 제품이 여러 매장에서 반복적으로 판매되는 정황도 확인됐다.
이 같은 운영 방식에 대해 일부 방문객들은 “정상적인 브랜드 매장이라기보다 해외 모조품 시장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기자가 현장에서 판매자에게 상품 진위 여부를 묻자 “병행수입 제품이며, 요즘은 가품을 팔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하지만 병행수입의 경우 정식 유통망이 아닌 별도 유통 경로를 통해 반입되는 구조상 관리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일부 판매자들이 가품을 병행수입 제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현장을 종합하면 일부 제품은 품질이 낮은 이른바 ‘저가 가품’으로 의심되는 반면, 상당수 제품은 정품과 구별이 어려운 수준의 고급 모조품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 큰 문제는 ‘폐점 세일’이라는 명목의 지속성이다. 해당 아울렛은 이미 지난 2024년부터 폐점 정리를 내세운 영업을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2026년 현재까지도 유사한 방식의 할인 행사가 반복되고 있으며, ‘마지막 영업’이라는 표현 역시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실제 현장 안내문에는 “평택 시민 여러분께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지난 27일부터 오는 4월 19일까지를 최종 영업 기간으로 명시했지만, 과거에도 유사한 ‘마지막 공지’가 반복돼 온 점에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이어 안내문에 따르면 해당 아울렛은 지난 2001년 평택패션타운으로 출발해 2022년 복합쇼핑몰로 재탄생했으나, 모기업 ‘베스트원’의 사주인 권혁원 회장의 부실 대출 문제로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또한 약 700여 명의 직원과 입점업체 관계자들이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전 매장 상품을 폐업 정리 형태로 판매하고, 일정 기간 이후 완전 폐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실제 영업 형태와 판매 방식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사실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폐점 세일을 장기간 반복하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할 소지가 있다”며 “특히 병행수입 상품의 경우 진품 여부 검증이 어려운 만큼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낮은 가격의 상품에 대한 경계와 함께, 병행수입 제품 구매 시 보다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