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해율 상승, 예실차 손실 등 보험손익 악화...손보사 보험손익 32.2%↓
- 중동상황 등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철저한 자산부채관리 요구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지난해 국내 보험사들은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두자릿수 급감하며 곤두박질쳤다. 특히 손실계약 증가와 예실차 손실 등 보험손익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며, 생.손보사 전체 보험손익 감소 규모는 3조원에 달했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회사(생보사 22개, 손보사 30개)의 당기순이익은 총 12조2172억원으로 전년(14조2847억원) 대비 14.5%(2조 673억원) 감소했다.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4조9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647억원(△11.8%) 감소했다. 손실계약 증가와 예실차 손실 등으로 보험 손익이 전년 보다 3527억원 줄었으며, 보험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투자 손익은 1255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는 7조2492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년(8조6518억원) 보다 1조4026억원(△16.2%) 감소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보험 손익이 전년 대비 2조6741억원(△32.2%) 급감했기 때문이다. 투자손익의 경우 이자·배당 증가로 전년 대비 1조1672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보험사들은 본업 수익성 악화를 겪으며 전반적인 실적 둔화를 나타냈다"며 "생보사들은 예실차 확대로 순이익이 꺽였고,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등의 손해율 악화로 보험손익이 큰 타격을 입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험회사의 지난해 전체 매출 규모는 확대됐다. 지난해 보험회사의 수입보험료는 266조659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조6776억원(11.1%) 증가했다.
생명보험사 수입보험료는 보장성보험(+12.7%)·변액보험(+2.8%)·퇴직연금(+12.4%) 등 대부분의 종목에서 판매가 증가하며 전년 대비 14조 661억원(+12.4%) 증가한 127조506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저축성보험의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4.6% 줄었다.
손해보험사 수입보험료는 139조15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조6115억원(+10.0%) 늘어났다. 장기보험·일반보험·퇴직연금 등에서 판매가 증가한 반면 자동차보험의 수입보험료는 1.7% 감소했다.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보험회사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94%, 7.86%로, 전년 대비 각각 0.21%p, 1.35%p 하락했다.
이밖에 2025년말 보험회사의 총자산과 총부채는 1344조2000억원, 1175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각각 75조2000억원(+5.9%), 48조9000억원(+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손보사 전체 자기자본은 168조5000억원으로 전년말 보다 18.5% 증가한 26조5000억원이다.
금감원은 "중동상황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금리·환율 등 변동성 확대로 잠재리스크가 현실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순자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ALM관리를 철저히 하고 해외사모대출 등 대체투자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