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에 보험사 긴장감 '최고조'...전쟁위험보험료 최대 40배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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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봉쇄에 보험사 긴장감 '최고조'...전쟁위험보험료 최대 40배 폭등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6.03.24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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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 전쟁위험보험료, 전쟁 이전 대비 최대 40배 급등
- 이란전쟁 후폭풍, 해상보험 및 항공·재·에너지·여행보험 등 전 보험종목 파급
- 보험사 선제적 대응 필요...인수기준 재점검, 전쟁 면책 약관 정비, 재보험 다변화 등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화면 캡처]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역사상 최악의 에너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제 구조적 특성에 따라 국내 보험산업의 손해율 악화 우려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의 전쟁위험보험료는 지난 16일 기준 선박가격의 5%로, 전쟁 이전 0.125~0.2% 대비 25~40배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탱커선(선박가격 1억 달러 기준) 한 척당 1회 항해시 항해 보험료가 5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치다.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전쟁 위험을 반영한 요율을 적용할 경우 보험료가 큰 폭으로 올라갈 뿐만 아니라 보험사들의 계약 인수 자체에 대한 부담도 커진다"며 "전쟁 장기화 가능성까지 커진다면 재보험 가입도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어 사실상 관련 보험 판매도 힘들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달 28일 개시된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최근 레바논·걸프 전역으로 확산되는 등 사실상의 중동 전면적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이란이 원유 교역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 충격이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걸프 산유국들의 생산 감축 규모는 지난 10일 기준 하루 1000만 배럴 이상에 달하며, 이는 글로벌 석유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원유 공급 충격이다.

특히 지난 16일 기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의 전쟁위험보험료는 선박가격의 5%로, 전쟁 초기(1%) 대비 5배, 전쟁 이전(0.125~0.2%) 대비 25~40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이와 더불어 주요 선주상호보험조합(P&I Club) 및 민간 보험회사들의 전쟁위험보험 신규 인수 거부가 지속되고 있으며, 런던 보험 시장은 오만 해역을 포함한 인근 수역을 고위험 해역으로 추가 지정하기도 했다.

김진억 보험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이란 전쟁의 영향은 해상보험에 그치지 않고 항공보험·재보험·에너지보험·정치적 위험보험에 이르기까지 전 종목에 걸쳐 파급되고 있다"며 "사실상 모든 보험 사업부문 및 자산군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 리스크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실제 항공보험 시장도 중동 전역의 영공 폐쇄로 보험료 인상 압력에 직면하고 있으며, 전쟁 여파에 따른 민항기 손해를 완전히 통제하기 어려워 중대한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재보험사들은 자연재해 손해가 늘어나는 가운데 전쟁 리스크까지 중첩되면서 중동 관련 재보험 인수 여력을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여행보험 시장의 경우 주요 보험사들이 전쟁 행위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 약관의 어떠한 조항으로도 보상되지 않는다는 면책 고지를 잇따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최근 원화 약세, 주가지수 급락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보험회사 투자 포트폴리오의 평가손실을 유발할 수 있어 보험사들의 투자자산의 방어적 운용 등 재무 건전성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이란 전쟁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보험산업의 일상적 위험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국내 보험사들은 중동 관련 인수 기준을 재검점하고 전쟁 면책 약관 정비, 재보험 다변화, 외화 자산의 방어적 운용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중동으로 운항하는 선사 가운데 보험 가입 선사 기준 총 33건 중 32건의 재가입을 마치는 등 전쟁 영향에 따른 선박보험 공백 차단에 나선 바 있다. 또한 보험사들은 중동 지역 소재 기업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하고 보험료가 오를 경우 예상 변동 폭에 대한 정보 제공도 강화할 방침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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