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은행 행원 출발…베트남 NPL 법인 설립·IFC 6000만달러 공동투자까지, 해외사업 전면 주도
- 총자산 6조 업계 4위 핵심 계열사…박종성 부사장 공동 후보, 2인 대표 체제 전환 전망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손종주 웰컴금융그룹 회장의 장남 손대희 웰컴에프앤디 대표가 웰컴저축은행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추천되면서 그룹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23일 금융권 및 웰컴저축은행에 따르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6일 회의를 열고 손 대표를 포함한 CEO 후보자 2인을 추천했다. 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2017년부터 9년간 웰컴저축은행을 이끈 김대웅 대표는 CEO직에서 물러나 부회장으로서 그룹 신사업과 계열사 관리를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 후보자는 금융권 경력 18년을 쌓으며 그룹 내 주요 보직을 거쳐온 인물이다. 2008년 기업은행 행원으로 금융권에 입문한 뒤 2015년 웰컴저축은행으로 이직해 경영전략본부, 웰컴캐피탈 신기술금융본부 등을 거쳤다. 지난해 1월 웰컴에프앤디 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현재는 웰컴크레디라인 대표까지 겸임하고 있다. 임추위는 "관계회사 웰컴에프앤디 최고경영자로 재임하며 경영 전반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혁신을 주도해 조직 역량을 극대화하는 등 충분한 자질과 리더십을 갖췄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손 후보자와 웰컴저축은행의 지배구조 연결은 수치로 확인된다. 그가 대표를 맡은 웰컴크레디라인이 웰컴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웰컴크레디라인의 주요 주주는 웰컴에프앤디(18.43%)·디에스홀딩스(18.10%)·손종주 회장(16.23%) 순으로, 웰컴에프앤디 최대주주는 손종주 회장이고 디에스홀딩스 최대주주는 손 후보자다.
손 후보자는 해외 사업도 직접 이끌어왔다. 2021년 베트남 NPL(부실채권) 법인 웰컴뎁트트레이딩을 설립하고 회장직을 맡았으며, 2024년 세계은행그룹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와 각각 3000만달러씩 총 6000만달러를 베트남 NPL 시장에 공동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룹 전체로도 해외 확장이 이어졌다. 대부업 축소와 병행해 필리핀·라오스·캄보디아·싱가포르·미얀마·베트남 등 동남아 6개국에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시장을 새 성장축으로 낙점했다.
손 후보자가 수장 후보로 오른 웰컴저축은행은 웰컴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자산 6조1405억원으로 SBI·OK·한국투자저축은행에 이은 업계 4위다. 이 수장 자리에 손 후보자와 함께 박종성 투자금융본부 부사장도 CEO 후보로 추천됐다. 2024년 웰컴저축은행에 합류한 박 후보자는 IBK캐피탈에서 인수합병(M&A)·할부리스·투자금융(IB) 분야를 두루 경험한 금융 전문가다. 두 후보가 모두 선임될 경우 현행 1인 대표 체제는 2인 체제로 개편된다.
웰컴저축은행은 업계 최초로 자체 모바일뱅킹 앱을 선보이고 저축은행 중 처음으로 마이데이터 기반 신사업을 출시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이어온 만큼, CEO 교체 이후 인공지능(AI) 전환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승계 작업이 가시화하면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안정된 시점에 오너 2세가 직접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은 승계 작업의 본격적인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