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법인 0.89%·대기업 1년새 2배…기업대출 연체 전 부문 상승
- 분기말 정리 후 익월 반등 통상 패턴…금감원, 취약업종 건전성 모니터링 강화 예고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중소 법인 연체율이 1% 턱밑(0.89%)까지 오르고 대기업 연체율이 1년 새 2배 이상으로 불어나는 등 지난 1월 말 국내 은행 기업대출 연체 압박이 전 부문으로 번졌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내놓은 잠정 집계에 따르면 1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6%로 전월 말보다 0.06%포인트(p) 올랐다. 연말 대규모 연체채권 정리 효과가 소진되면서 한 달 만에 반등한 흐름이다. 1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전월보다 4000억원 늘어났지만,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전월의 25% 수준에 그쳤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7%로 전월 말보다 0.08%p 오르며 전 부문에 걸쳐 압박이 집중됐다. 중소기업 연체율이 전월보다 0.10%p 오른 0.82%를 기록한 가운데 중소 법인은 0.89%로 1% 선을 위협했다. 대기업 연체율(0.13%)은 전월 대비로는 0.01%p에 그쳤지만, 전년 동월(0.05%)과 비교하면 1년 새 2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기업대출과 달리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1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보다 0.04%p 올랐으나 전년 동월 말(0.43%)보다는 오히려 0.01%p 낮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9%)과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0.84%)은 모두 전년 동월 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상승은 분기 말 연체채권을 집중 처리한 뒤 이듬달 다시 오르는 계절적 흐름이 반영된 결과다. 금감원은 은행이 분기 말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연체율이 통상적으로 분기 중 상승했다가 분기 말에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중동 상황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 확대 등을 고려해 취약 업종을 중심으로 은행권 자산건전성 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겠다"며 "연체율이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부실채권 상매각 및 손실 흡수능력 확충 등 은행권의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를 지속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