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소호대출 증가율 4대 은행 중 '최고'…증가폭 1조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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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소호대출 증가율 4대 은행 중 '최고'…증가폭 1조원 넘어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6.03.04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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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4대 은행 소호대출 잔액 267조490억원...1년 새 1.2%↓
신한은행은 69조3910억원서 71조980억원...1조7070억원↑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증가폭 1조원·증가율 3% 상회
건전성 관리도 안정적...소호대출 연체율 0.01%p 상승에 그쳐
신한은행 "영세하지만 성장성 있는 소상공인·지역 기반 우수사업자 지원 늘릴 것"
신한은행 본점 전경.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 본점 전경. [사진=신한은행]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신한은행이 지난해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 중 소호대출(개인사업자대출)을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대출 잔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을 뿐 아니라 증가폭도 유일하게 1조원을 넘겼다. 은행권 전반이 자본 부담 등을 이유로 소호대출을 제한적으로 취급하는 상황에서 신한은행이 소상공인 등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며 상생금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말 기준 4대 시중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38조54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719조6675억원)보다 18조8731억원(2.6%)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이들 은행의 소호대출 잔액은 270조1990억원에서 267조490억원으로 3조1500억원(1.2%) 감소했다. 반면 대기업대출은 162조2793억원에서 171조9793억원으로 9조7000억원(6%) 증가했다. 달리 말하면 지난해 이들 은행의 기업대출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대기업대출에 집중됐으며, 소호대출은 증가 흐름에서 제외됐다는 의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소호대출은 특성상 신용평가가 쉽지 않고 차주들의 업종도 경기 변동에 민감한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등의 비중이 높아 지금 같은 경기 불황기에는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라며 "때문에 현재 은행들은 수익성 및 자본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개인사업자가 아닌 우량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에 집중해 기업대출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눈에 띄는 점은 신한은행이 다른 은행과 달리 소호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렸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은행의 소호대출 잔액은 71조980억원으로 전년 말(69조3910억원)보다 1조7070억원(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호대출 잔액 증가폭이 1조원 이상인 곳은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신한은행뿐이다. 국민은행(93조5000억원→94조4000억원·9000억원↑)과 하나은행(57조6540억원→58조1100억원·4570억원↑)도 소호대출을 확대했지만 신한은행에는 미치지 못했으며, 우리은행(49조6540억원→43조4400억원·6조2140억원↓)은 잔액이 되려 줄었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이 기간 4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3% 이상의 소호대출 잔액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타 은행의 경우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소호대출 잔액은 각각 1%, 0.8% 늘어나는 데 머물렀으며, 우리은행은 1년 새 12.5% 감소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대출을 받으려는 이들 중 상당수가 내수부진 장기화로 인한 자금난과 경영난 등을 호소하는 소상공인"이라며 "이들에게 신한은행 등 주요 은행이 자금 공급을 늘리는 것은 상생금융 실현 차원에서도 당연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사업 규모가 크지 않은 영세 개인사업자나 소상공인 등은 은행 대출 한번에 유동성이 대폭 개선돼 생존율과 성장 가능성 등이 높아질 수도 있다"며 "경기침체가 워낙 길어지고 있는 만큼 은행들은 상생금융 확대를 위해 소호대출 취급을 더욱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소호대출 건전성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은행의 소호대출 연체율은 0.41%로 전년 말(0.40%) 대비 0.01%포인트(p)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일반적으로 소호대출처럼 부실화 위험이 높은 대출을 적극 확대할 경우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신한은행은 이를 완만히 피해간 셈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장 중심의 리스크 매니지먼트 체계를 꾸준히 강화한 것이 소호대출 연체율 관리 등에서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상시 점검을 통한 이상징후 파악 등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상환능력이 저하된 차주에 대해서는 소상공인119플러스와 같은 자체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는 등 정상화 노력을 지속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소호대출은 생산적·포용 금융 기반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영세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는 창업·혁신 소상공인과 지역 기반 우수 사업자에 대한 금융지원으로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정책보증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 접근성이 낮은 취약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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