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벤츠·테슬라 3강 구도 뚜렷
고령층에선 테슬라 대신 렉서스
[녹색경제신문 = 이현성 기자] 지난해 수입 신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령대별 선호 브랜드가 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는 테슬라, 40·50대는 BMW, 60·70대는 벤츠를 구매하는 비율이 높았다.
26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2025년 신차 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3% 늘어난 168만8007대에 달했다. 성장의 중심에는 수입차가 있다.
국산차는 137만3395대로 0.4%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수입차 신차등록은 31만4612대로 2024년보다 16.1% 높았다. 국내 신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18.6%였다.
연령대별 수입차 구매 비율은 40·50대가 21.8%로 가장 높았다. 20·30대는 21.5%로 40·50대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60·70대는 11.3%로 국산차 구매를 선호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눈길을 끄는 데이터는 세대별 브랜드 순위다. 20·30대의 수입 신차 등록대수는 20만3810대였는데, 이중 테슬라가 38.2%(2만1340대)로 압도적인 비율을 나타냈다. 이어 BMW 23.8%(1만3321대), 벤츠 12.6%(7060대) 순이었다.
40·50대에선 BMW를 구매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41만2907대 중 BMW는 2만5643대로 22.2%를 차지했다. 테슬라(2만5511대, 22.1%)는 단 0.1% 차이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3위는 2만1553대, 점유율 18.7%의 벤츠의 몫이었다.
‘벤츠 사랑’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두드러진다. 60·70대의 수입 신차등록대수 2만5870대 중 벤츠의 점유율은 28.3%(7320대)에 달했다. 2위는 예상대로 BMW(4569대, 17.7%)였다.
흥미로운 사실은 60·70대로 가면 테슬라가 5위로 밀려난다는 점이다. 20~50대에선 점유율이 한자릿수에 머물렀던 렉서스가 치고올라오는 까닭이다.
토요타 구매 비율도 7.1%로 적지 않다. 60·70대는 트렌드를 쫓기보단 정통성과 신뢰성을 여전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테슬라의 점유율이 늘어나는 건 시간 문제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앞세워 수입차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며 “특히 오너들의 체감 만족도가 높은 점은 장기적으로 브랜드 확장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운전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만큼, 운전자 보조·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젊은층에서 형성된 브랜드 신뢰가 시간이 흐르며 상위 연령대로 확산된다면, 현재의 세대별 브랜드 구도 역시 변화를 맞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현성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