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D 위해 1억 넘는 돈 ‘턱턱’, 테슬라 모델 S·X 단종 앞두고 국내서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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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D 위해 1억 넘는 돈 ‘턱턱’, 테슬라 모델 S·X 단종 앞두고 국내서 역주행
  • 이현성 기자
  • 승인 2026.02.05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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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S·X, 1월에만 300대 팔려
한 달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 추월
대체 불가한 FSD 효과 ‘톡톡'
테슬라 모델 S / 사진=테슬라

[녹색경제신문 = 이현성 기자] 지난 1월 테슬라 모델 S와 X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모델 S는 한 달 만에 2025년 한 해 동안 판매량을 훌쩍 넘어섰다. 모델 X 역시 1월 한 달 동안 지난해 판매 대수의 60% 이상이 팔렸다. 업계는 모델 S와 X 판매량이 늘어난 이유로 FSD(감독형)를 꼽았다. 대체 불가능한 자율주행 기술이 음지에서 외면받고 있던 모델 S·X를 단번에 양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모델 S와 X의 판매 대수는 각각 140대, 160대에 달했다. 참고로 2025년 한 해 동안 두 모델의 판매량은 각각 82대, 252대였다.

모델 S와 X는 테슬라의 초기 모델로 잘 알려져있다. 모델 S는 2013년 등장해 테슬라의 이름을 알렸고, 그로부터 2년 뒤 나온 모델 X는 선택지를 넓혀 영토 확장에 힘썼다. 하지만 지금은 ‘이빨 빠진 호랑이’나 다름없다. 모델 노후화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까닭이다.

결국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 1월 컨퍼런스콜에서 모델 S와 X의 단종 계획을 발표했다. 모델 S와 X를 만들던 공장은 로봇 생산 라인으로 모습을 바꿀 예정이다. 

한국 시장에서도 모델 S·X는 관심 밖이었다. 모델 노후화 탓도 있지만 1억원 넘는 가격도 발목을 잡았다. 시장에는 같은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매력적인 선택지로 넘쳐났고, 조립 품질을 비롯해 상품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모델 S·X는 1억원 이상 자동차 시장에서 존재감이 흐렸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테슬라가 일부 모델에서 FSD 국내 서비스 시작을 알리며 모델 S·X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실제로 당시 남아있던 국내 재고는 빠르게 소진됐다. 

테슬라는 고객 대상으로 모델 S·X의 주문 증가로 차량 인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내용의 안내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1월 모델 S·X의 폭발적인 판매 증가는 지난해 몰리기 시작한 주문 건의 출고가 본격 시작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모델 S·X는 판매 성장에 힘입어 1월 수입 전기차 판매 순위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구체적으로 모델 X 5위, 모델 S 플래드 9위, 모델 S가 10위를 차지했다.

흥미로운 점은 모델 S와 X의 판매 증가로 수입 전기차 시장에 소비 양극화가 도드라졌다는 것이다. 1월 수입 전기차 판매 TOP 10에는 동률 포함 총 11대 차종이 올랐는데, 이중 1억원 이상 전기차는 5종에 달했다. 반면 가장 많이 팔린 수입 전기차 3종(모델 Y, 씨라이언 7, 아토 3)의 가격은 5000만원이 넘지 않았다.

업계는 모델 S와 X의 인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테슬라가 모델 S·X 생산 중단을 공식 발표하고 어쩌면 FSD를 누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사실이 국내 소비자의 심리를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이라는 소프트웨어가 소비자의 구매 판단을 얼마나 세차게 흔들 수 있는지를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현성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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