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 차준환·김채연·신지아 피겨, 신한 이채운·최가온 스노보드, 하나 루지팀 지원 나서
- 우리금융 8개 계열사 최대 58만5000원 할인·연 7.5% 금리 혜택 제공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8개 계열사 통합 올림픽 마케팅에 나선 가운데 KB·신한·하나금융은 10년 이상 이어온 종목별 선수 후원만 유지한다. 우리금융만 대한체육회 공식 후원사로 2028년 LA 올림픽까지 전방위 마케팅을 벌이고, 다른 금융지주들은 피겨·스노보드·루지 등 특정 종목 후원에 집중한다. 지상파 3사가 62년 만에 올림픽 중계를 하지 않는 환경에서 금융권 마케팅 전략이 극명하게 갈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1964년 도쿄 하계올림픽 이후 62년 만에 지상파 3사가 중계하지 않는다. 한때 올림픽 시즌이면 은행 영업점마다 국가대표 응원 포스터가 붙었지만, 이번엔 우리금융을 제외하고는 대규모 마케팅을 찾아보기 어렵다. 업계에서는 과거처럼 전 국민 노출을 기대하기 어렵고 비용 대비 효과가 약해졌다고 분석한다. 이런 환경에서 우리금융만 대한체육회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2026 동계올림픽부터 2028년 LA 하계올림픽까지 공식 후원에 나섰다.
우리금융은 8개 계열사가 각각 차별화된 금융상품 혜택을 내놨다. 우리은행은 국가대표 성적에 따라 최고 연 7.5%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최대 58만5000원 청구할인을 부여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신규 계좌 개설 시 총 3만7000원 혜택을 마련했고, 동양생명·ABL생명은 네이버페이포인트 최대 3만원을 지급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최대 연 6.5% 금리를 제공하고, 우리자산운용은 인스타그램 댓글 이벤트로 포인트 1만원을 증정한다.
기존 금융지주들은 종목별 선수 중심 전략을 유지한다. KB금융은 고등학생이던 김연아 선수 후원을 시작으로 19년째 피겨스케이팅의 차준환·김채연·신지아 선수를 후원한다. 신한금융은 2015년부터 11년째 스노보드와 스키 선수를 지원하며 이번 올림픽에는 이채운·최가온 스노보드 선수와 이승훈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가 출전한다. 하나금융은 2012년부터 14년째 루지 국가대표팀과 패럴림픽 대표팀을 후원한다.
금융권에서는 지상파 중계 없는 환경에서 우리금융과 기존 금융지주들의 마케팅 접근이 엇갈렸다고 분석한다. 우리금융은 대한체육회 공식 후원으로 국가대표팀 전체를 지원하는 반면, KB·신한·하나는 피겨·스노보드·루지 등 각자 10년 이상 후원해 온 종목에서 선수 중심 지원을 이어간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공식 후원과 종목별 후원은 투입 규모와 노출 범위에서 차이가 크다"며 "전 국민 노출이 어려운 환경에서 각 금융지주가 효율성을 다르게 판단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의 대한체육회 파트너십은 올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거쳐 2028년 LA 하계올림픽까지 이어진다. 우리금융은 10일 대학생 특파원단 '팀우리 서포터즈'를 16일부터 22일까지 6박 7일간 밀라노 현지에 파견해 피겨 여자 싱글 프리와 쇼트트랙 남녀 계주 결승전을 직접 관람하고 현지 코리아하우스에서 선수 인터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달 28일까지 '우리WON뱅킹' 앱에서 금메달 종목 맞추기 등 미션 수행 시 경품을 제공하는 고객 참여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