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ZF, 국내 품질인증부품 시장 첫 진출 임박…삼성 전장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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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ZF, 국내 품질인증부품 시장 첫 진출 임박…삼성 전장 영향은?
  • 김지윤 기자
  • 승인 2026.02.10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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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약관 개정·인증부품 의무 고지에 시장 판 바뀌자 ZF도 KAFA 인증 신청
삼성 하만 통해 ZF ADAS 인수…삼성, 품질인증부품 시장 ‘간접 등판’ 가능성
ZF코리아 전경 (사진=ZF코리아)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자동차부품사 ZF(ZF Friedrichshafen AG)가 국내 품질인증부품 시장 첫 진출을 목전에 둔 것으로 확인됐다. 하만을 통해 ZF의 ADAS 사업부 인수를 진행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전장 공급망에도 변화가 이어질 지 이목이 쏠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ZF는 품질인증부품 국내 정식 출시를 위해 한국자동차부품협회(KAFA)에 인증 신청을 해둔 상태다. 현재 2곳의 공장 심사가 진행 중이며, 올해 초 KAFA 인증 과정을 마치고 제품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해당 부품은 폭스바겐의 간판 해치백인 골프(Golf)에 탑재되는 외장재의 일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1915년 설립된 ZF는 독일에 본사를 둔 3대 자동차 부품회사 중 하나로, 변속기, 섀시, 전기차 구동 부품 등을 생산한다. 국내에도 지사를 두고 있다. 경기 안양, 안산, 경남 구미, 창원 등에 공장을 가동 중이다. 현대차, 기아, KGM, 현대트랜시스, 타타대우 등 모빌리티 OEM 대부분이 ZF 고객사다. 

ZF는 그간 티어1 업체로서 OEM에만 부품을 공급하고 품질인증부품 시장에는 진출하지 않았다. 품질인증부품이란 자동차 제조사에서 나오는 '순정품(OEM)'은 아니지만, KAFA처럼 국가가 지정한 기관에서 '순정품과 품질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한 부품을 말한다.

ZF가 한국 품질인증부품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배경에는 품질인증부품 사용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국내 정책이 바뀌는 흐름이 있다.

현재 국내 자동차 정비 시장은 순정부품이 과점유한 상태로 생태계 불균형과 자동차 보험 적자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최근 정부는 자동차보험 수리 시 순정품 대신 품질인증부품을 쓰는 것이 당연한 문화가 되도록 강력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약관 개정에서는 사고 수리 과정에서 소비자가 품질인증부품을 선택할 경우 순정품 가격의 25%를 현금으로 돌려받도록 하는 제도가 마련됐다.

또한 국토부는 품질인증부품 선택지를 소비자에게 반드시 고지하도록 하는 정비 시행령을 추가했으며, 정비 전산 시스템(AOS)에 인증부품 정보를 연동을 강제하는 등 품질인증부품 시장 확대에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 선진국에 비해 국내 품질인증부품 시장은 아직 태동도 안한 수준"이라며 "현재 소수의 OEM이 시장을 과점하면서 보험료 인상, 정비업체 수익률 악화 등 지속석인 악순환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이 고리를 끊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ZF같은 기업들이 국내 품질인증부품 시장의 잠재력을 크게 보고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앞으로 제품의 바운더리를 지속적으로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ZF ADAS 부문 제품 라인업 (사진=삼성전자)
ZF ADAS 부문 제품 라인업 (사진=삼성전자)

이에 업계에서는 자회사 하만을 통해 ZF의 ADAS 사업부 인수를 진행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완성차 공급망에도 변화가 일 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하만을 통해 ZF의 ADAS 사업부를 약 2조6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ADAS 사업부 인수가 완료되면 하만을 앞세워 ADAS 및 주변부 부품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현재 구체적인 M&A 절차가 협의 중이며 올해 안에 최종 인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ZF ADAS 사업부는 소프트웨어가 핵심이지만 카메라 모듈을 중심으로 레이더, 라이다 등 광학솔루션 및 연산처리용 컴퓨팅 유닛 등 하드웨어 판매도 직접적으로 수행한다. 삼성전자가 하만을 통해 해당 사업부를 인수한 이후 모듈을 품질인증부품으로 국내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품질인증부품의 활성화를 위한 여러 노력이 있었지만 가장 걸림돌이 됐던 부분은 소비자의 인식"이라며 "삼성 같은 기업이 품질인증부품 시장에 간접적으로나마 진출하게 되면 국민 인식에 영향을 미치면서 정비업계는 물론 보험 수익률에도 파급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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