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내 시장 제패한 기아, 해외에서도 질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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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국내 시장 제패한 기아, 해외에서도 질주 시작
  • 이현성 기자
  • 승인 2026.02.07 0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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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아에게 안방 내준 현대차
해외 주요 시장서도 역전 현상 나타나
SUV·EV·하이브리드 3종 세트로 ‘풀악셀’

[녹색경제신문 = 이현성 기자] 기아가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를 앞서며 호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드러난 온도차가 1월 판매 실적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올해 성장을 기대하기보단 현수준 유지를 목표로 내건 반면, 기아는 SUV와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장밋빛 미래를 예고한 바 있다.

1월 기아는 한국에서 4만3129대 판매를 기록하며 현대차(4만1537대)를 앞질렀다. 기아가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를 넘어선 건 지난해 1월 이후 꼭 1년 만이다. 만년 2인자의 반란 배경에는 SUV가 있다. 

기아의 SUV는 소형부터 준대형까지 모든 체급에서 현대차를 제압했다. 구체적으로 쏘렌토(8388대)와 싼타페(3379대)의 격차는 5009대에 달했고, 스포티지(6015대)는 투싼(4269대)을 1746대 차이로 제쳤다. 코나(3068대) 역시 셀토스(3698대)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기아의 역전 현상은 비단 국내 시장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는 해외 시장에서 각각 25만7491대, 20만2165대를 팔았다. 해외 전체로 보면 여전히 현대차가 앞서고 있다. 하지만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기아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미국이 대표적이다. 1월 기아는 미국에서 전년 동월 대비 13% 늘어난 6만4502대를 팔았다. 현대차(5만5624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성장했지만, 기아를 넘어서진 못했다. 멕시코에서도 기아는 9032대 판매를 기록하며 현대차(4125대)를 따돌렸다.

기아는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영국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지난 1월 기아는 영국에서 9983대를 판매하며 폭스바겐(1만2539대)에 이어 브랜드 판매 순위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5812대를 팔았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유럽 시장 판매량은 각각 60만3782대, 58만6948대였다. 최근 유럽 자동차 시장의 화두는 단연 전기차다. 기아는 세단부터 SUV, 밴까지 총 6종에 이르는 전기차 풀라인업을 앞세워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는 유럽 전략 전기 SUV EV2까지 힘을 합칠 예정. 이대로라면 기아가 유럽에서 현대차를 앞지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기아는 올해 전 세계 목표 판매 대수를 전년 대비 6.8% 늘어난 335만대로 설정했다. 해외 시장 목표 판매량은 7.2% 성장한 277만5000대를 내걸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다. 

기아는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신차를 쏟아낼 예정이다. 미국에선 2세대 텔루라이드의 하이브리드가 출격을 앞두고 있고, 셀토스 하이브리드와 EV2는 유럽 소비자를 공략한다. 셀토스는 인도에서 활약도 기대된다. 과연 기아가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 1월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벌써부터 흥미진진하다.

이현성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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