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RA 성과] NH투자증권은 '다품종'·삼성·대신증권은 '고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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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RA 성과] NH투자증권은 '다품종'·삼성·대신증권은 '고수익'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6.02.05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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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시장 확대 속 증권사별 전략 차이 뚜렷…성과 양극화 본격화
NH투자증권, 96개 퇴직연금 RA로 시장 최다 라인업…‘다품종 전략’
삼성·대신은 소수 상품으로 평균 수익률 상위권…‘소수정예’ 성과
미래에셋·한투·한화·교보는 평균 수익률 10% 미만.…해외 분산 전략 특성 반영
증권사별 퇴직연금 RA 상품 수 및 1년 평균
수익률[출처=로보어드바이저 데이터베이스센터]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A) 상품을 증권사별로 비교한 결과, 상품 수와 평균 수익률 사이에 뚜렷한 전략 차이가 확인됐다. NH투자증권은 96개 상품으로 시장 내 최다 라인업을 갖췄고,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은 소수 상품으로도 평균 수익률 상위권을 기록했다.

5일 로보어드바이저 데이터베이스센터에 따르면 퇴직연금 RA 상품을 증권사별로 비교한 결과, NH투자증권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상품을 운용하며 다품종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퇴직연금 RA 상품을 96개 운용하며 시장 내 최다 라인업을 구축했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10개 미만 상품을 운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규모다. 

수익률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전체 퇴직연금 RA 상품의 1년 평균 수익률은 23.5%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증권(30.0%), 대신증권(25.1%) 등 다음 상위권이지만, 상품이 전체적으로는 20%대 중반의 수익률을 유지했다.

유형별 성과에서도 NH투자증권은 전 유형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안정추구형에서는 ‘NH_DNA 퇴직연금_Floopin_P’이 28.74%, 위험중립형에서는 ‘NH_DNA 퇴직연금_Econex_P’이 45.51%, 적극투자형에서는 ‘NH_DNA 퇴직연금_Floopin_P’이 66.17%의 1년 수익률을 기록하며 각각 유형별 최고 성과를 나타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전략을 집중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업무로 바빠 시장을 자주 확인하기 어려운 직장인에게 퇴직연금 RA는 변동성 장세에서 방어와 수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은 소수정예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 삼성증권은 6개 상품으로 1년 평균 30.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비교 대상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대신증권도 3개 상품으로 평균 25.1%의 수익률을 올렸다. 상품 수는 제한적이지만, 공격형 비중과 리밸런싱 효율을 높인 전략이 최근 시장 흐름과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뒤이어 신한투자증권의 1년 평균 수익률은 19.1%, KB증권은 12.1%를 기록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교보증권은 평균 수익률이 10%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성과를 기록했다.

이들 증권사는 글로벌 자산배분, EMP, 매크로 전략 비중이 높은 구조로, 최근 1년간 국내 증시가 해외 증시를 크게 상회하는 강세 흐름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평균 수익률이 낮아 보인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략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시장 환경에 따른 상대 성과 차이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코스피 지수는 75% 이상 급등하며 주요 20개국(G20)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도 20%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후발 주자들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키움증권은 RA 서비스 ‘키우GO’를 출시해 마이데이터 사업과 연동했으나, 출시 시점이 지난해 상반기로 아직 1년치 수익률 데이터가 없어 이번 비교에서는 제외됐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말 개인형퇴직연금(IRP) 고객을 대상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를 선보이며 RA 시장 진입에 나섰다.

시장 자체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증권·자문·일임을 포함한 RA 계약자 수는 37만4853명으로 전년 대비 약 4만9000명 증가했다. RA 가입 금액은 1조1742억원으로 약 2500억원 늘었고, 전체 평균 수익률은 14.89%를 기록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퇴직연금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약점을 가진 증권사들이 디지털·AI 전략으로 이를 보완하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장기 자금인 만큼 단기 고수익뿐 아니라 운용 안정성도 중요하다”며 “RA 성과 비교가 본격화되면서 증권사별 전략 차이는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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