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예별손보 인수로 '종합 금융사'승부수...M&A 완주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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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예별손보 인수로 '종합 금융사'승부수...M&A 완주 가능성은?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6.02.04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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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별손보 예비입찰 인수의향서 제출
비은행 금융지주 완성 방점
다만 완주 여부는 미지수
한국금융지주.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한국금융지주가 예별손해보험(옛 MG손보) 인수를 추진하며 보험업 진출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그동안 증권과 자산운용, 캐피탈, 저축은행 등 금융 전반에 걸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도 보험사만은 보유하지 못했던 한국금융지주가 이번 인수를 통해 ‘비은행 금융지주’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최근 예금보험공사가 주관하는 MG손해보험 매각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그동안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롯데손해보험 등 매물이 나올 때마다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긴 했지만, 공식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남구 회장은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보험사 인수를 위한 여러 대안을 검토중"이라며 "여러 고민을 하고 있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를 두고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내 비은행 금융지주 빅3로 꼽히는 미래에셋과 메리츠금융은 이미 보험사를 핵심 계열사로 두고 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은 미래에셋생명, 메리츠는 메리츠화재를 통해 확보한 대규모 장기 운용 자산을 바탕으로 부동산과 대체투자 등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반면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이라는 확실한 캐시카우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 조달 창구인 보험사가 없다는 점에서 경쟁사 대비 자본 활용의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초대형 IB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보험사가 보유한 풍부한 유동성은 그룹 내 자금 앵커 역할을 하며 시너지를 키울 수 있는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다만 관건은 완주 가능성이다. 예별손보는 현재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금융당국의 관리를 받고 있다. 킥스(K-ICS) 비율 등 주요 재무 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상태로, 인수 이후에도 상당 규모의 자본 확충이 불가피하다.

‘가치 투자’와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김남구 회장의 경영 스타일을 고려할 때, 실사 과정에서 발견될 잠재 부실 규모나 정상화 비용이 예상치를 초과할 경우 언제든 발을 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예별손해보험을 완전히 정상화하기 위해 약 13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금보험공사가 8000억원 안팎의 자금 지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사 과정에서 추가 부실이 발견되거나 예보의 지원 규모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미래에셋과 메리츠가 보험사를 통해 그룹의 퀀텀 점프를 이뤄낸 사례를 김남구 회장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IMA 진출과 더불어 그룹 백년대계를 위한 전략적인 판단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예별손보 예비입찰에는 한국금융 외 하나금융지주와 사모펀드인 JC플라워도 참여했다. 3개사는 모두 예비인수자로 선정되며, 5주간의 실사와 본입찰 기회를 부여받았다.

예별손보는 MG손해보험의 자산·부채를 인수하는 가교보험사로 예금보험공사가 100% 출자해 지난해 9월 출범했다. MG손해보험의 계약자산을 이전받아 보험 계약의 유지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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