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로봇에 탑재할 최적화 솔루션 조기 확보
데이터센터 의존↓·저전력·저발열·24시간 안정성↑
[녹색경제신문 = 이현성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피지컬 AI’ 상용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가속화되는 피지컬 AI’라는 주제로 열린 CES 파운드리에서 데이터센터 중심 AI의 한계를 넘어 피지컬 AI로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8일(현지시간) CES 2026에서 열린 ‘CES 파운드리’는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의 주관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모여 피지컬 AI가 직면한 현실적 과제와 해결책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현동진 상무, 바이두 글로벌 에코시스템 AI 매니저 레인 휴, 엣지 AI 파운데이션 CEO 피트 베르나드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각 패널들은 로보틱스, 스마트 팩토리, 엣지 IT 서비스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데이터센터 의존도 감소 ▲저전력·저발열의 중요성 ▲24시간 연속 운용 안정성 등이 필수적인 요구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인공지능이 네트워크 연결 없이 실시간 의사 결정을 가능케 하는 온-디바이스 AI 칩 개발이 필수적인 이유다.
이날 연사로 나선 현동진 상무는 딥엑스와 협력을 통해 온-디바이스 AI를 위한 칩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와 딥엑스는 실제 현장에서 로보틱스의 세 가지 한계를 모두 뛰어넘는 데 초점을 맞춰 온-디바이스 AI 칩을 개발했다.
일단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정상 작동하기 때문에 지하 주차장, 물류센터 등에서 안정성이 뛰어나다. 효율과 발열 문제도 해결했다. 5W 이하 초저전력으로 움직이며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검출해 인지와 판단까지 수행한다. 클라우드 방식의 AI와 달리 네트워크를 통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빠른 반응속도를 보이며 보안에도 강점이 있다.
현대차·기아가 이번 협력을 통해 앞으로 양산될 로봇에 탑재할 최적화 솔루션을 조기에 확보하는 동시에 공급망 측면에서도 유연성과 안정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이번에 개발한 온 디바이스 AI칩을 통해 안정적인 피지컬 AI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오랜 시간 구축한 자동차 산업 밸류체인을 통해 로봇의 안정적인 양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배터리 업계와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공항, 병원 등 다양한 현장에서 로봇 실증사업을 활발히 전개하는 등 산업 적용 범위를 넓혀가며 국내 로보틱스 생태계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동진 상무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단순히 로봇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피지컬 AI 파이프라인의 마지막 접점에서 사용자가 실제로 경험하는 가치를 창출하고 저전력으로 움직이면서도 효율적이고 스마트한 로봇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현성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