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섹시해진 중후장대'··· 자율주행·IOT 입고 육중한 존재감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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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 '섹시해진 중후장대'··· 자율주행·IOT 입고 육중한 존재감 과시
  • 김지윤 기자
  • 승인 2026.01.08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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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전동화 입은 중장비… ‘힘의 상징’에서 AI 모빌리티로
보조 자율·무인 농기계·전동 장비까지… 산업 현장의 진화 한눈에

[라스베이거스 = 김지윤 기자]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메일 전시관 중 하나인 LVCC 웨스트홀에서는 ‘모빌리티’를 키워드로 한 전시가 펼쳐졌다. 자율주행과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전시장을 꽉 채운 가운데, 육중한 중장비들이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캐터필라(Caterpillar), 존 디어(John Deere), 쿠보다(Kubota), 두산 등 한 세기가 훌쩍 넘도록 산업 현장을 지켜온 글로벌 중장비 기업들은 IoT와 자율주행, 전동화 기술을 접목하며 새로운 진화 방향을 제시했다. 여기에 기존 투박한 외관을 벗어난 심플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까지 더해져 중장비 산업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음이 체감됐다. 

캐터필라의 CAT Next Gen Excavator + 가 전시된 모습 (사진=김지윤 기자)

글로벌 최대 건설장비 기업인 캐터필라는 이번 CES에서 차세대 굴삭기 플랫폼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캐터필라는 완전 무인보다는 ‘보조 자율(Assistive Autonomy)’과 원격 제어 기술을 강조하며, 실제 건설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기술 성숙도를 부각했다.

굴삭 작업 과정에서 장비가 작업자를 보조하고,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생산성을 높이는 구조다. 하드웨어 중심이었던 기존 중장비를 데이터 기반 ‘AI 인프라 장비’로 재정의하려는 전략이 읽힌다.

존디어의 신제품 Autonomous Combine Harvester가 전시된 모습 (사진=김지윤 기자)

세계적인 농기구 제조사인 존 디어는 농기계 분야에서 가장 상용화에 근접한 완전자율 기술을 선보였다. 자율주행 콤바인(수확기)은 다수의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작물 상태와 수확 환경을 인식하고, 운전자 개입 없이 수확 작업을 수행한다. 수확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는 정밀농업(Precision Agriculture) 소프트웨어와 연계돼 농가의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쿠보다 Kubota Smart Agriculture 콘셉트 기기가 전시된 모습 (사진=김지윤 기자)

일본 대표 농기계 메이커인 쿠보다 역시 미래 농업을 겨냥한 전동·자율 농업 플랫폼 콘셉트를 공개했다. 트랙터 형태를 벗어난 모듈형 구조로, 하나의 베이스 차량에 파종·방제·수확 등 다양한 작업 모듈을 교체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완전 전동화와 자율주행을 전제로 설계됐으며, 농업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 농업 비전을 제시했다. 전시된 제품은 단기적인 양산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중장기 농업 자동화 로드맵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격이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 Bobcat Autonomous Electric Compact Loader가 전시된 모습 (사진=김지윤 기자)

한국 기업 두산 전시관에도 인파가 몰렸다. 두산은 밥캣(Bobcat) 브랜드를 앞세워 소형 무인 전동 건설 장비를 전시했다. 궤도형 구조의 전동 로더는 협소한 현장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자율주행과 원격 제어 기능을 결합했다.

인력 부족과 안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접근으로, ‘Clean Power, Tough Jobs’라는 메시지 아래 친환경·무인 건설 장비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현재 중장비 기업들은 단순히 힘과 내구성을 강조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해 산업 현장의 생산성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시도 중이다. CES에 참가한 업계 관계자는 "바퀴가 달린 것은 모두 모빌리티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서 자율주행과 IOT라는 공통된 흐름을 타고 변화되고 있다. 이번 CES는 그 변화 과정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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