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번개장터에 이미 사용자 밀려 네이버까지 중고거래 진출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한때 중고 거래의 대명사였던 중고나라가 시장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고군분투 중이다. 최근에는 공식 앱 강제 사용으로 상품 등록 정책이 변경됐다.
이같은 정책 변경은 네이버의 의존도를 줄이고 이용자들의 공식 앱 사용을 유도해 공식 앱 내 거래를 확대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도입 초기인 현재, 기존 네이버 카페를 통한 접속이 익숙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편리성이 떨어진다는 평이 나온다.
네이버 카페 기반으로 성장한 중고나라는 2003년 카페를 개설한 이후 가입자가 1950만명까지 증가했다. 2013년에는 법인화를 추진하며 중고 거래와 더불어 안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고나라는 지난 9월 네이버 카페 내 중고나라 공지사항을 통해 공식 앱을 통해서만 상품 판매 등록이 가능한 정책 변경을 고지했다. 향후 중고나라 공식 앱 서비스에서 등록한 판매상품은 중고나라 카페에 동시 노출된다.
공식 앱보다 접근성이 뛰어난 네이버 카페에서 상품등록을 불가능해진 것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불편해진 상황이다. 네이버카페만 접속해도 거래가 가능했던 과거와 다르게 추가로 공식 앱을 설치하고 상품 등록을 해야한다.
또한, 공식 앱 내 모든 거래는 안심결제로만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3.5%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구매자 입장에서 부담일 수 있다. 다만 2만원 이하의 거래 금액에 대해서는 안심 결제 수수료가 무료다.
여기에 비슷한 시기에 네이버 역시도 중고 거래 시장에 진출한 것 역시 눈여겨 볼 지점이다. 네이버는 지난 9월 24일 기존의 네이버 카페 내 이웃 중고거래 페이지를 ‘N플리마켓’으로 변경해 전면 개편했다.
시기적으로 맞물린 탓에 네이버의 이러한 변화로 중고나라가 공식 앱을 강제하도록 사용방법을 변경한 것을 아니냐는 이야기도 sns 상에서 떠돌았다. 다만, 중고나라 쪽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정책 변경은 안심 보장 프로젝트 단계의 일환으로 외부적 요인과는 상관없다는 이야기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아무래도 네이버가 외부 플랫폼이다 보니 거래 사기와 같은 중고거래 범죄를 예방관리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중고나라 내 거래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신뢰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형 포털 플랫폼인 네이버가 중고거래 시장에 뛰어들면서 당근, 번개장터, 중고나라 3강 구도가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시된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5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중고거래 앱은 ‘당근’으로 월간 이용자 수를 의미하는 MAU 수치가 2127만명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2위 번개장터는 475만명, 3위 중고나라의 경우 165만명에 해당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