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플랫폼 협업 통했나... 저원가성 예금·앱 가입자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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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플랫폼 협업 통했나... 저원가성 예금·앱 가입자 '껑충'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5.10.31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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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말 저원가성 예금 잔액 123조원... 전년 대비 5.35%↑
예수금 내 저원가성 예금 비중↑... NIM 상승·이자이익 확대로 연결돼
뱅킹 앱 하나원큐 가입자도 1년 새 100만명 가량 ↑... 3분기 말 1730만명
업계 "플랫폼 협업 기반의 '임베디드 금융' 전략 효과 발휘하는 중"
[사진=하나은행]
[사진=하나은행]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하나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잔액과 뱅킹 앱 가입자 수가 1년 새 모두 5%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놀(NOL·옛 야놀자)과 당근(옛 당근마켓) 등 플랫폼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하는 임베디드(Enbedded) 금융에 공을 들인 것이 성과로 연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3분기 말 기준 하나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잔액은 123조64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35% 증가한 규모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의 원화예수금에서 저원가성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3분기 말만해도 원화예수금 내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36.6% 수준이었으나 올 3분기 말 37.2%까지 상승했다.

저원가성 예금은 연 금리가 0%대로 낮아 은행이 예대마진을 확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예금이다.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 등이 저원가성 예금으로 분류된다.

하나은행은 이처럼 적잖이 불어난 저원가성 예금을 앞세워 자금조달 비용 절감에 성공, 시장금리 하락 등에도 순이자마진(NIM) 상승세를 지속하고 이자이익을 늘릴 수 있었다. 하나은행의 3분기 NIM은 1.5%로 전년 동기 대비 0.09%포인트(p) 늘었으며,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5조7826억원에서 5조5394억원으로 2.71% 증가했다. NIM은 은행이 대출 등에서 벌어들이는 이자수익에서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이자비용을 뺀 뒤 이를 총 자산으로 나눈 수치를 의미한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이자이익은 증가는 곧장 하나금융그룹 전체의 이자이익 성장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3분기 누적 기준 하나금융의 이자이익은 6조78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견조한 대출자산 성장 및 NIM 개선 등으로 하나은행의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하면서 그룹의 이자이익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하나은행이 저원가성 예금을 순조롭게 불린 배경에 플랫폼과의 협업에 초점을 맞춘 임베디드(Enbedded) 금융이 자리한다고 보고 있다. 임베디드 금융이란 금융사가 비금융사의 플랫폼 내에 금융 기능을 탑재해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3월 중고거래 업계 1위 플랫폼인 당근(옛 당근마켓)과 협력해 간편결제 '당근페이'를 접목한 '당근머니 하나통장'을 선보였으며, 5월에는 여행·여가 부문 최대 플랫폼인 놀(NOL·옛 야놀자)을 운영하는 놀유니버스와 업무협약을 체결, 협업 상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각 업계 최고의 이용자 기반을 보유한 플랫폼들과의 협업을 통해 신규 고객을 흡수하고, 이를 토대로 저원가성 예금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임베디드 금융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만큼 하나은행의 예수금 내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경쟁사인 신한·국민은행 수준(40%)까지 빠르게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하나은행의 이 같은 임베디드 금융 전략은 자사 플랫폼의 이용자 기반 강화로도 연결됐다. 일례로, 뱅킹 앱인 하나원큐 가입자 수(누적)는 3분기 말 기준 1730만명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5.82% 증가했다. 1년 새 가입자 수가 100만명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플랫폼과의 협업은 은행들 입장에서 이제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이라며 "특히 하나은행의 경우 아직까지는 경쟁사에 비해 저원가성 예금 기반이나 플랫폼 경쟁력 측면에서 열세인 만큼 플랫폼과의 협업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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