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LGU+ 사례 공유…AX 전환 촉구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김경훈 오픈AI(OpenAI) 코리아 총괄 대표가 취임 이후 첫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국내 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챗GPT를 기반으로 한 기업의 AI 전환 전략을 강조하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 구도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4일 오픈AI 코리아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기업 중심의 AI 전환 전략과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이날 발표는 지난 9월 취임한 김경훈 대표가 이끌며,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내 사업 방향을 외부에 공식적으로 설명했다.
김 대표는 “취임한 지 10주 가량이 지났지만, 10개월에 가까운 밀도를 지닌 시간을 보냈다”며 “이와 더불어 챗GPT 출시도 3년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한국 언론을 처음 공식적으로 만나는 자리이자, 챗GPT가 세상에 나온 지 3년을 함께 돌아보는 뜻깊은 날”이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AI 기술을 받아들이고 있는 한국에서, 기업들의 AI 전환을 어떻게 더 잘 도울 수 있을지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일상 속으로 스며든 AI 사용 행태가 기업 전환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매주 8억명 이상이 챗GPT를 활용하며 AI의 효용을 체감하고 있고, 한국은 문서 작성·번역 등 업무 목적 활용 비중이 특히 높아 직원들의 적응 속도가 빠르다는 설명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챗GPT가 국내 기업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도 소개됐다.
서아란 GS건설 DX/CX혁신부문장 상무는 “건설업은 정해진 기간 안에 안전과 품질을 확보해야 하는 수주 산업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즉시 판단해야 하는 과제가 많다”며 “챗GPT를 도입한 이후에는 시공 설계 아이데이션, 안전관리 시나리오 검토, 보고서 작성 자동화 등에서 즉각적인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현장 직원들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서 상무는 “50대 베테랑 현장소장님이 챗GPT와 함께 직접 작업지시 앱 프로토타입을 만들었을 정도로, 비개발자도 업무 개선 아이디어를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도입 100일 만에 사내 활용 케이스가 1000건을 넘어서며 AI가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그룹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EXAONE)’과 오픈AI 기술을 결합한 콜센터 고도화 전략을 소개했다.
정영훈 기업AI사업 담당 상무는 “엑사원을 기반으로 AX·B2C·B2B 상품을 전개하며 일정 부분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AI 트렌드 속에서 오픈AI 기술을 함께 활용하면 고객에게 더 특별한 경험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오픈AI 기술을 적용한 ‘에이전틱(Agentic) 콜봇’과 AICC를 구축해, 단순 안내를 넘는 완결형 상담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오픈AI의 기술을 활용한 ‘에이전틱 콜봇 스탠다드’를 오는 16일 선보인다는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Agentic 콜봇 프로를 출시하며, 이를 통해 고객의 의도를 해석하고 필요한 지식을 찾아 직접 행동계획을 세우는 상담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김 대표는 “경제적으로 가치가 큰 일의 대부분이 기업 안에서 이루어지므로 AI의 긍정적인 경제적 효과는 기업의 AI 전환을 통해 가장 크게 실현될 수 있다”며 “OpenAI 코리아가 국내 기업들의 AI 전환을 돕는 최적의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