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홈플러스 위해 2000억원 추가 지원 결정...전례 없는 ‘증여 방식’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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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홈플러스 위해 2000억원 추가 지원 결정...전례 없는 ‘증여 방식’ 채택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5.09.25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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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 중인 홈플러스에 MBK, 전례 없는 '증여 방식' 자금 투입
정치권과의 접촉 직후 발표…“M&A 없이는 해법 없다” 공감대
외부 전문가 참여 ‘사회적 책임 위원회’ 설립…여론 반전 노리나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에 대해 2000억원을 증여하는 방식의 추가 지원을 최근 발표했다. 경영 정상화와 여론 대응을 동시에 염두에 둔 조치로 평가된다.

홈플러스 강동점 매장 입구. [사진=서영광 기자]
홈플러스 강동점 매장 입구. [사진=서영광 기자]

MBK는 지난 24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홈플러스에 대해 최대 2000억 원의 증여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MBK가 향후 거둬들일 수익 일부에서 충당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매각이나 외부 자본 유치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 유력했지만, 실질적 타개책이 없자 증여 형태의 직접 지원이 선택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홈플러스가 새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청산의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내부에서 위기감이 팽배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김병주 MBK 회장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지 5일 만에 나왔다. 간담회에는 정부 부처 관계자들과 더불어민주당 ‘홈플러스 사태 해결’ TF 소속 의원들이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자리에서 MBK가 홈플러스에 대한 추가 재정 지원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수합병(M&A) 없이는 사태 해결이 어렵다는 방향성에 대해 당정 간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또한 일각에선 정치권과의 밀접한 연계가 이번 지원 발표의 배경이라는 분석도 뒤따른다.

한편 현재 홈플러스는 실질적인 인수 후보자 없이 정체 상태에 머물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당초 지난 10일로 예정돼 있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오는 11월 10일로 연장했지만, 그 이후의 추가 연장은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MBK가 지원을 선언한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 즉 청산 가능성에 대비한 ‘마지막 수단’으로도 해석된다.

또한 최근엔 MBK가 최대주주로 있는 롯데카드의 해킹 사고까지 맞물리면서 비난의 화살이 더 커졌다. 이로 인해 MBK의 사회적 책임이 한층 더 거세게 거론되는 국면이기도 하다.

이에 MBK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사회적 책임 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준법감시위원회와 유사한 형태의 조직을 펀드 운용사 차원에서 도입하는 것은 사실상 전례 없는 시도다.

회사는 이 같은 구조를 통해 자사 활동을 외부의 시선으로 검증받겠다는 뜻이다.

이로써 향후 향배는 홈플러스 매각 성사 여부, 법원 승인 및 시장의 반응 등 다층적 변수에 달려 있다. 증여 방식의 지원이 과연 회사 회생에 실질적 도움을 줄 것인지 주목된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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