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과 공동생산 이어 함정 분야에도 나서
한화 올해 초 유증 발표시 獨 라인메탈 경쟁 언급… 육해공 거대 복합 방산기업 목표 동일
바이유러피안 분위기 속에서 한화, 현지화로 맞불… 유럽시장 두 기업 대결 가속화할 듯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유럽 시장에서 K-방산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의 라이벌로 꼽히는 독일의 방산업체 라인메탈이 ‘육해공’ 모두를 포괄하는 포트폴리오 구성에 나서면서, 유럽시장에서 양사의 본격적인 경쟁구도가 전망된다.
라인메탈은 지난 15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뤼르센 그룹(Lürssen Group)과 방위 사업 분야 인수와 관련해 주요 조건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사는 독일 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6년 초 인수를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뤼르센 그룹은 4개의 조선소를 두고 있는 민간 조선 그룹으로, 전 세계적으로 2,1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약 10억 유로(1조 6,300억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방위 사업 분야는 자체 조선소에서 약 1,000척의 선박을 건조하여 50개 이상의 해군과 해안경비대에 인도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인메탈 아르민 파퍼거 CEO는 이와 관련해 “이번 인수를 통해 단순한 해상 플랫폼 생산업체 그 이상으로 성장해 통합되고 완벽한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 더 나아가 독일과 유럽의 방위 산업 통합을 획기적으로 추진하며, 육해공과 우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에 K-방산 중 육해공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유럽 시장에 적극 진출중인 한화와의 경쟁은 피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유럽시장내 방위비 지출 증가와 함께 바이유러피안 분위기를 타고 유럽산 무기 수요가 이전에 비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K-방산의 고전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 한화는 폴란드에 합작법인을 설립한 것뿐만 아니라, 생산공장 설립 등 유럽 시장 현지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화는 지난 3월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라인메탈과 비교를 통해 향후 3~4년간 집중 투자를 해 세계시장내 생산기지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9월 16일 시총 기준으로 라인메탈(131조 8800억원)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53조 6775억원)보다 약 2.5배가량 크고, 해외거점은 14개로 한화(2개)에 비해 월등히 많지만, 한화 관계자는 “뒤처질 수 없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판단한 것”이란 의견을 밝혔었다.
박성진 기자 po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