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webOS로 TV→자동차 확장...전장사업 3축 발표
삼성 바다·타이젠, 모바일 실패 후 스마트홈에서 재도약
OS 시장 승리, 관건은 생태계...외부 개발자 유인책 있어야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PC 시대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가, 스마트폰 등장 이후로는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새로운 모바일 OS 시장을 양분했다. 이제 가전제품까지 '스마트'해지면서,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새로운 OS 전쟁의 주역으로 부상할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조사기관 테크 인사이츠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기준 스마트 TV OS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OS는 24%의 시장점유율을, 타이젠은 16.9%, webOS는 11.8%를 차지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OS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타이젠과 LG전자의 webOS가 추격하는 모양새다.
LG전자의 경우 세계 2억 대 이상의 LG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운영 체제 webOS를 자동차에까지 확대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은 지난 9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국제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5'에서 LG전자의 자체 운영체제인 webOS를 미래 모빌리티 비전으로 강조하기도 했다.
집에서 즐기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차량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TV 중심으로 타이젠OS를 적용하면서 'OS 흑역사'를 딛고 올라서는 모양새다.
타이젠OS는 삼성전자가 자체개발한 오픈소스형 운영체제다.
타이젠은 스마트폰·워치 일부 기종에 타이젠이 탑재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모바일·웨어러블 기기는 사실상 모두 안드로이드OS로 회귀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에 '바다'라는 이름의 운영체제 개발을 시도했지만 3년여 만에 중단한 여력도 있어 '역시 자체 개발 OS는 무리'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던 타이젠OS가 제자리를 찾은 것은 '스마트 홈'이다.
스마트 홈은 가전제품 각각이 인터넷에 연결돼 사용자가 스마트폰 또는 음성으로 컨트롤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가전제품의 기능이 다양해지고 사물인터넷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단순한 펌웨어가 아닌 본격적인 운영체제가 필수가 됐다.
삼성전자의 타이젠과 LG전자의 webOS는 이러한 필요를 바탕으로 자체 TV에 탑재되기 시작했고, 하드웨어가 팔리면 팔릴 수록 두 OS의 점유율도 높아진다.
향후 성공 여부는 서비스 수익성과 개발자 유인책에 달려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모바일 시대의 애플과 구글처럼 새 OS 시장의 승자는 단순 기술력뿐만 아니라 제조사-OS-앱 개발자-사용자가 연계된 생태계 구축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