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5%가 광고… 구글의 생명줄 검색광고
광고 차단 앱 ‘리밴스드’, 구글에게 위협
사이드로딩 규제… 보안 명분, 수익 방어 속내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지난 2일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를 매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반독점법 판결이 나오면서 구글은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그보다 약 일주일 전 구글은 개발자 인증 범위를 플레이스토어 밖으로 확장하겠다고 알렸다.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받은 앱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개인적으로 다운 받아 기기에 설치하는 앱도 개발자 인증이 안 돼 있다면 설치를 허락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구글은 왜 크롬 브라우저를 지키고 싶었을까? 앱 개발자 인증은 왜 확대하는 걸까?
답은 구글의 수익 구조에 있다.
구글은 광고 매출로 먹고 산다.
2024년 기준 구글의 매출 3500억 달러(한화 약 487조 원) 중 광고 매출은 2609억 달러(한화 약 363조 원)로, 전체의 74.5%에 달한다.
여러 광고 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큰 것은 검색 광고다.
검색 광고는 사용자가 특정 단어를 검색했을 때, 광고주의 사이트를 상단에 노출해주고 그 댓가를 광고주로부터 받는다.
사용자가 '양말'을 검색하면, 수천 개의 양말 판매자 중 구글에게 광고비를 준 회사의 웹사이트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식이다.
여기서 크롬 브라우저는 사용자 정보 수집의 발판이 된다.
양말을 검색한 사용자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어린이용을 찾는지, 등산용을 찾는지, 이전에 광고주 사이트에 방문한 적이 있는지, 이전에는 어떤 양말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졌는지 알 수 있다면, 가장 의도에 맞는 양말만 상단에 노출시켜서 광고주 매출로 연계할 수 있다.
크롬은 사용자의 브라우징 습관, 검색, 상호작용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여 관심사 카테고리와 인구통계학적 프로필을 생성한다.
광고주들은 이를 기반으로 타겟 고객을 선택하고, 사용자가 구글 광고가 있는 웹사이트를 방문할 때 시스템이 프로필과 관련성 있는 광고를 실시간으로 매칭한다.
광고주는 수익을 극대화해주는 구글 검색 광고를 지속적으로 이용하게 될 것이고, 이는 다시 구글의 수익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하지만 얼마전 구글에게 강력한 도전자가 생겼다. 바로 '리밴스드'다.
리밴스드는 안드로이드 OS에서 유튜브 앱을 포함한 여러 앱에서 광고를 차단해주는 '패치'형 프로그램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광고를 안 봐도 되니 '편리한 앱'으로 다가오지만, 구글에게는 수입원을 위협하는 '문제아'다.
리밴스드는 당연히 구글의 플레이스토어에서는 다운받을 수 없다. 하지만 사이드로딩(플레이스토어 아닌 곳에서 파일을 다운받아 설치하는 것)을 허용하는 안드로이드 OS의 특성 덕택에 널리 퍼질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8월 25일, 구글이 사이드로딩에서도 개발자 인증을 강화하겠다고 알린 것이다.
2026년 9월부터는 안드로이드 기기에 앱을 설치하려면 그 앱이 플레이스토어에서 왔든 다른 곳에서 왔든 개발자 인증을 받은 앱이어야 한다.
개발자 인증을 주는 주체는 구글이다. 구글이 리밴스드에게 개발자 인증을 줄 리가 없다.
구글은 보안 강화라는 표면적 이유를 대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이 "리밴스드를 겨냥한 조치"라고 한 목소리를 내는 이유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