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 브라우저 사용자 데이터 추출・확보가 관건
- AI 채팅 창과 웹 브라우저 통합, 차세대 ‚에이전틱AI‘ 소개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생성형 AI 챗봇의 대명사 ‚챗GPT(ChatGPT)‘를 개발한 오픈AI가 몇 주 내로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웹 브라우저를 출시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실리콘밸리 업계 정보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7월 9일(미국 샌프란시스코 시간 기준) 보도했다.
오픈AI의 웹 브라우저 시장으로의 진출 계획은 글로벌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모회사: 알파벳)의 크롬(Chrome) 브라우저의 아성에 정면 도전하고 서치 엔진 시장 점유율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라 해석된다.
이날, 엔비디아가 후원하는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는 구글 크롬에 탑재할 AI 기반 브라우저 ‚커밋(Comet)‘을 공개하는 것으로써 구글 크롬의 검색 엔진 시장 우위를 재확인시켰다. 참고로, 현재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중 30억 명이 사용하는 브라우저 시장 리더 구글 크롬 검색 엔진의 글로벌 점유율은 70%가 넘는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의 구글 크롬을 향한 지대한 관심은 테크계에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에 구글에서 오래 근무한 부사장 출신 두 명을 채용했고, 올 4월 있은 구글 크롬 반독점 재판 청문회에서 구글 기업 해체 시 크롬을 인수할 의향을 표한 바도 있다.
약 2년 반 전인 2022년 하반기에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가 챗GPT를 일반 대중에게 공개한 이후로 사용자들이 검색 엔진과 상호작용하는 방식도 크게 변화했다. 가령, 웹 브라우저 사용자는 검색창에 단어 또는 일련의 단어들을 조합 입력하는 대신 완성된 의문 문장 형태의 프롬프트로 대화하듯 질문 응답하며 정보를 얻는다.
현재 챗GPT는 4억 명 정기 주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한 AI 챗봇 시장 선두자다.
챗GPT 회원에 오픈AI의 자체 웹 브라우저 기능까지 추가로 제공할 경우, 웹 브라우저 시장의 월등한 선두인 구글의 점유율은 물론 구글의 주 수익원인 구글 애드 광고 수익을 잠식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는 알파벳 총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사업 핵심 축이다.
알파벳이 구글 사용자들에게 광고를 효율적으로 광고를 노출시켜서 수익으로 연결시키도록 돕는 비장의 검색 트렌드(traffic) 관리와 페이지 이동(rerouting) 기술은 구글 크롬이 서치 엔진 시장 장악을 통해 수집한 방대하고도 세부적인 사용자 데이터가 뒷받침된 덕분에 가능하다.
반면에 오픈AI가 론칭을 앞두고 있는 인공지능 기반 웹 브라우저는 사용자가 인터넷 웹 브라우저 사이트를 일일이 클릭・방문하지 않고도 챗GPT의 기본 채팅 인터페이스 내에서 웹 검색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을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귀띔했다.
오픈AI의 챗봇과 웹 브라우저의 통합은 사생활과 일 관련 업무 사이 구분 없이 사용자의 일상생활 속에 광범위하게 침투해 정보 검색 및 제공을 대화하듯 제공하겠다는 오픈AI 유저 인터페이스 철학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오픈AI가 올 연초인 1월에 사전 공개한 ‚오퍼레이터(Operator)’ AI 에이전트를 챗GPT 인터페이스에 통합시켜서 오퍼레이터가 사용자를 대신해서 웹 브라우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사용자 경험 인터페이스 디자인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오픈AI의 오퍼레이터 AI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과거 남긴 웹 사용 행동 패턴과 내역에 접근해 분석한 후 해당 웹사이트로 이동해 사용자를 대신해 업무를 처리해 줄 수 있다.
이는 여행 및 숙소 자동 예약, 문서 정보 자동 기입 등 반복 단순 업무를 인간 대신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에이전틱 AI‘로, 특히 광고, 마케팅, 리테일 업계가 눈여겨보는 차세대 AI 기술이다.
오픈AI는 무엇보다 새로운 수익 창출 모색에 고심하고 있다.
오픈AI는 총 누적 사용자 수 8억 명, 주간 활성 사용자 수 4억 명(시사경제 주간지 ‚포춘’ 2025년 4월 자료 기준)을 기록하며 AI 챗봇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갈수록 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나 아마존과 구글이 대거 투자하는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 등 경쟁 인공지능 챗봇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미국의 오픈소스 웹 브라우저 개발 스타트업인 더 브라우저 컴퍼니(The Browser Company, 본사: 뉴욕)와 브레이브 소프트웨어(Brave Software, 본사: 샌프란시스코) 등도 에이전틱 인공지능 업무 수행이 가능한 AI 웹 브라우저를 공개한 바 있다.
최근인 지난 5월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전(前) 애플 수석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Jonathan Ive)가 설립한 AI 디바이스 스타트업 io를 미화 65억 달러(우리 돈 약 9조 원)에 인수하고 AI 디바이스 개발 사업에 본격 뛰어든 것 또한 이윤 창출 및 매출 증가을 추진하기 위한 행보였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